6·10항쟁 22주년…서울광장 곳곳서 충돌

6·10항쟁 22주년…서울광장 곳곳서 충돌

기사승인 2009-06-11 00:21:00


[쿠키 사회] 야당과 시민단체가 주도한 '6월 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가 10일 경찰 추산 2만2000여명(주최 측 추산 10만여명)이 참석해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서울광장에서는 하루 종일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에 크고 작은 충돌이 일어났다.

곳곳에서 열린 6·10 항쟁 기념 행사에서는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법조계, 학계에서 시국선언이 나왔다.

범국민대회 주최 측은 오후 7시30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 등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국민은 민주회복과 전면적 국정기조 전환을 염원한다'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검찰과 경찰을 앞세운 강압통치를 즉각 중단하고, 4대강 정비사업과 미디어 관련법 개정 추진을 중지하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등 4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주최 측은 다음달 10일까지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집회 참가자 중 3000여명은 오후 8시30분쯤 '독재 타도'를 외치며 태평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오후 11시10분쯤부터 강제진압에 나서 일부 참가자를 연행했다. 경찰은 부산에서 열린 6·10 기념 집회에서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 19명을 붙잡았다. 앞서 오전에는 야당 의원들과 경찰 사이에 여러 차례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은 서울광장 주변에 242개 중대 2만4000여명을 배치했다.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변호사 682명, 법학교수 195명이 참여한 인권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변호사·법학교수 모임은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수사 과정의 잘못을 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신 읽은 기념사에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법을 어기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우리가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뭔데 그래◀ 아시아의 월드컵 본선진출권 4.5장, 적당한가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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