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패션화보, 정치적 상황과 무관”… 명예훼손 지적

나경원 “패션화보, 정치적 상황과 무관”… 명예훼손 지적

기사승인 2009-06-11 09:20:01

[쿠키 정치]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측은 정국이 혼란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나 의원이 패션화보를 촬영했다는 논란 등에 대해 11일 “지금의 정치적 상황과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나 의원 측은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나경원 의원실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패션화보를 찍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대략 2달 전인 4월30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일부 네티즌이 언급하신 화보 촬영 때 착용한 (고가의) 의류는 나 의원 소유가 아니다”며 “일부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해서 당사자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 측은 패션화보 촬영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잡지 엘르에서 ‘2009년 파워우먼’으로 선정됨에 따라 화보 촬영에 응하게 됐고, 이 행사에 사용된 제품 판매대금의 20%는 국제아동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되는 등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 촬영에 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 측의 이 같은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네티즌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선‘4월30일이면 한나라당이 4·29 재보선에서 참패를 한 다음날’ ‘지금 시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진짜 모르나’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앞서 나 의원은 패션잡지 엘르(ELLE) 6월호(200호)를 기념해 제작된 화보 ‘2009 대한민국 파워우먼의 초상’에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등장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극도로 혼란스러운 정치 정국에서 패션화보를 촬영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 대한문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다 병원으로 실려간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비교하는 글도 쏟아진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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