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들어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서울성곽과 조선시대 유적을 전시하는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을 헐어낸 자리에서 조선 전기∼후기 유적이 대거 발굴됨에 따라 공원 설계를 대폭 변경해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10월 우선 개장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DDP 설계 발표 당시만 해도 공원 부분은 녹지와 문화이벤트 공간으로 꾸미려 했다. 그러나 2006년 말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진행된 문화재발굴조사에서 서울성곽과 조선 전기∼후기 유구(遺構·옛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 조선전기∼일제강점기 때의 도자기 유물 1000여점이 출토되면서 유적을 보존하는 쪽으로 설계 방향이 바뀌었다.
DDP 전체 부지 3만7398㎡ 중 1만9597㎡를 차지하는 역사문화공원은 서울성곽 및 이간수문(二間水門), 야외 유구전시장, 실내 유적전시관 등 3부분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발굴된 서울성곽은 흥인지문(동대문)에서 광희문까지 연결되는 265m 구간이다. 도성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빼기 위해 만들어진 아치형의 이간수문도 함께 발견됐다. 시는 이간수문이 포함된 142m는 성벽을 쌓아 복원하고, 나머지 123m는 흔적을 보존하기로 했다.
야외 유구전시장에는 조선 전기∼후기의 건물터·우물터 등 44기의 유구를 전시, 조선 전·중·후기 건축물과 생활상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내 유적전시관에는 조선백자와 분청사기 등 현장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된다. 이 전시관에는 2006년 말부터 1년간 진행된 발굴조사 과정을 담은 영상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한편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곡선형으로 설계한 DDP 본 건물은 2011년 12월 완공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