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영국의 대중지 ‘더 선’ 인터넷판에 따르면 12세의 쳉쳉은 최근 충칭에서 자신의 숙모와 함께 걸어가던중 머리위에 떨어진 1.4㎏짜리 거북이에 맞아 쓰러졌다.
그녀는 실신했고 머리에는 깊은 상처가 생겼다. 그녀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진단결과 뇌진탕과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쳉의 숙모인 랑씨는 “걷고 있던 도중 갑자기 뒤에서 걸어오던 조카의 비명을 들었고 돌아보니 그녀가 피범벅이 된 채 쓰러져 있었다”며 “쳉의 옆에는 거북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인근 식료품가게 주인은 “거북이 한마리가 위에서 빠른 속도로 그녀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쳉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 주오 쑤안씨는 “쳉양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억상실증이 오래가지는 않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아무것도 떠올리지를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북이는 처음 충돌에는 살아남았지만 이후 알을 낳은 뒤 결국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사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자신이 거북이 주인이라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쳉의 상처 등을 봐서는 아파트에서 누군가가 거북이를 집어던진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거북이의 주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어 수사가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쳉의 삼촌인 리우 싱빙은 “(아파트 주민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분노가 치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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