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퇴원 “운동 줄이세요”

사르코지 퇴원 “운동 줄이세요”

기사승인 2009-07-27 2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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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조깅 중 쓰러진 니콜라스 사르코지(54) 프랑스 대통령이 27일 퇴원했다.
사르코지는 검진 결과 심장이나 신경계통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하루 만에 파리의 군 병원에서 나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르코지가 쓰러진 것은 '미주혈관실신' 때문이다.
미주혈관실신은 과도한 운동시 미주신경이 활성화돼 심장박동수가 줄며 일시 의식을 잃는 증상이다.
엘리제궁은 "더운 날씨와 과로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미주혈관실신에 가까운 증상이 일어났을 뿐 (소문과 달리)의식은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는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들 권유에 따라 28일 지방의 수도원 방문 일정은 취소했다.
이어 29일 각료 회의는 예정대로 주재한 후 내달 21일까지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엘리제궁은
누차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지내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이번 사건이 국가수반의 건강 문제로 번지는 걸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슈퍼 사르코지' 이미지는 구겨졌다.
의사들은 '속도맨'으로 불릴 정도로 헬스와 사이클광인 사르코지에게 운동량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도덕성도 흠집 났다.
사르코지는 지난 대선 때 전임자들과 달리 건강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고, 최근 2년 전 고열과 목 이상으로 병원을 찾아 후두 종기 수술을 받았던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샀다.

부인 브루니 여사는 "어쨌든 지나간 일이지만 대통령을 좀 더 챙겨줄 필요가 있다"면서 "남편이 일은 덜하고, 더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르코지가 현기증으로 쓰러진 데는 과도한 다이어트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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