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선군에 따르면 군은 이번 주중 문화재청에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인 정선아리랑의 등재와 관련된 자료를 접수할 계획이다.
정선아리랑은 지역 민요의 음악적 특징인 메나리소리 선율과 박자는 물론 노랫말의 다양성까지 잘 갖추고 있는 기층 민요로서 아리랑 계보의 최고(最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정선아리랑의 노랫말은 두메산골에서 한평생 살아가는 삶의 고달픔, 시집살이의 버거움, 남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등을 애잔하게 나타낸 ‘긴 아리랑’, 삶의 풍자와 해학을 계속 이어서 부르는 ‘엮음 아리랑’ 등으로 구성돼 있어 옛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잘 느끼게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제출되는 등재용 관련자료들은 문화재청을 거쳐 내년 1월5일까지 유네스코사무국에 접수되고, 5월쯤 소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관련자료들이 소위원회를 통과하게 되면 내년 9월 본회의에서 문화유산 대표목록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2001년부터 시행된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제도는 지난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협략 당사국 총회에서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및 긴급보호목록 등재제도로 변경돼 대상 선정과 범위가 넓어져 등재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선=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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