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이사회 재구성해야”

“대전문화재단 이사회 재구성해야”

기사승인 2009-09-21 17:42:01
[쿠키 사회] 10월 출범을 앞둔 대전문화재단의 이사회를 다시 구성해야 한다는 대전 시민들의 목소리가 드높다.

시민들은 지역 문화예술계 곳곳에서 문화재단 설립 과정에서 나타난 ‘일방적인 관 주도’뿐만 아니라 타 지역 문화재단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사회 구성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21일 인천 등 타 지역 문화재단에 따르면 대부분의 문화재단의 이사는 10여명 선으로, 정관이 정한 이사 수가 30명에 이르고 순수 이사만 26명을 선임한 대전문화재단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타 지역 문화재단 관계자들은 이러한 대전문화재단의 이사회 구성 방식과 숫자에 대해 대부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대부분 재단법인의 이사 수가 15명 안팎인 것은 관련 법률에 근거한 것으로, 대전문화재단처럼 지나치게 이사 수를 많게 할 경우 혼선이 빚어지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설명한다.

한 예술단체 관계자는 “이사진을 필요 이상으로 거대하게 구성한 저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명분이 없는 거대 이사회는 재단의 운영방향을 혼란에 빠뜨릴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 예술계 인사는 “문화재단이 이처럼 출범부터 힘을 받지 못하면 향후 5년 내에 무용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는 지금이라도 민의를 수렴해 명분 있는 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타 지역보다 이사 수가 많은 것은 적은 자산으로 출범하는 만큼 각계 인사들을 참여시켜 향후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사회 재구성’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창립총회를 가진 대전문화재단은 이달 중으로 법인설립 허가와 등기 등 설립절차를 밟은 뒤 내달까지 직원채용 등 조직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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