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결의안 1887호는 핵확산방지노력이 보다 이른 시기안에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핵무기확산방지(NPT)조약
미가입 국가들에 가입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이란과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란에 대한 핵무기 개발 중지와 북한에 대한 핵무기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는 기존 결의안을 지적함으로써,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결의안은 또 내년 유엔총회의 핵심 의제인
NPT 재검토 회의에서 NPT조약을 강화하고, 현실적이고 성취가능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결의안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 주요 6개국과 이란간에 내달 1일 열리는 핵 회담에 앞서 채택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의안 채택 후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냉전시대에 핵 악몽을 피하기는 했지만 지금 다시 새로운 전략과 접근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핵 확산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핵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한 도시에 투하된 핵 폭탄이 곧 뉴욕이나 모스크바, 도쿄나 베이징, 런던이나 파리 등으로 확산돼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며 “핵 전쟁은 이겨서도 안되근 것이며 싸워서도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NPT 조약은 비핵보유국이 새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과 보유국이 비보유국에 대해 핵무기를 양여하는 것을 동시에 금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