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인삼축제 “신종플루야 고마워”

금산인삼축제 “신종플루야 고마워”

기사승인 2009-09-28 17:47:00
[쿠키 사회] 신종 플루 덕분에 충남 금산의 인삼축제가 오히려 ‘대박’을 터뜨렸다.

인삼이 체내 면역력을 길러 신종 플루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8일 금산군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제29회 금산인삼축제에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인삼 구입 등을 위해 지출한 금액 등을 합친 경제 파급효과가 9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80억원에 비해 15.4%(120억원)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 수삼 유통업체인 금산수삼센터의 수삼 판매량은 320억원으로 지난해 축제 때 230억원에 비해 39.1%(90억원)나 증가했다.

또 축제기간 중 외국 바이어들을 초청해 열린 ‘제11회 국제인삼교역전’의 수삼 홍삼 백삼 등 인삼가공제품 판매량도 155억원으로 지난해 국제인삼교역전 145억원에 비해 6.9%(10억원) 늘었다. 이밖에 금산읍 중도리 인삼약초거리에서 영업 중인 400여개 인삼약초상들의 매출액도 예년의 인삼축제에 비해 20∼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축제장을 찾은 총 관광객 수는 73만명으로 지난해 인삼축제 때의 98만명에 비해 2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수는 줄었지만 인삼 관련 제품의 구매량이 크게 늘었던 셈이다.

금산군 관계자는 “축제를 앞두고 신종 플루란 악재가 터져 나와 걱정했지만 신종 플루를 이겨낼 수 있는 인삼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예기치 못한 대성공을 거두게 됐다”며 “앞으로 인삼이 신종 플루는 물론 암, 에이즈, 조류인플루엔자(AI)등 각종 질병 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점을 전문가 연구를 통해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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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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