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전국체전서 은퇴 레이스

이봉주,전국체전서 은퇴 레이스

기사승인 2009-10-13 16:51:00

[쿠키 사회]‘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제90회 전국체전에서 19년 간의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는다.

충남 천안 출신인 이봉주(38·삼성전자)는 “마지막은 고향을 위해 뛰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오는 21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마라톤에 충남 대표로 출전, 은퇴 경기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이봉주는 21일 오전 8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통산 41번째 풀코스 도전이자 선수로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치게 되며 경기 종료 후 11시30분부터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는다.

1990년 제71회 전국체전에서 만 20세 나이로 풀코스에 첫 도전한 이봉주는 은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데뷔, 이후 세차례 전국체전에서 두 번의 우승을 거머쥐며 국내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이어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국민 마라토너’로 떠오른 이봉주는 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2시간 7분 20초로 골인하며 9년째 깨지지않고 있는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봉주는 이듬해인 2001년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지만 40번의 풀코스 완주와 4번의 올림픽 도전에도 불구하고 월계관과는 끝내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은메달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생애 39번째 완주에 성공했지만 순위는 28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림픽 꿈을 접고 은퇴를 결정한 이봉주는 결국 19년 전 마라톤 무대에 첫 데뷔했던 전국체전으로 돌아와 마지막 완주에 도전한다. 대전=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정재학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