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LCD 운반용 로봇은 오는 2010년 1월부터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의 신규 8세대 LCD 증설 라인에 로봇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할 로봇은 지난해 10월 납품했던 것 보다 속도와 진동, 안정성을 개선시킨 '8세대 LCD 원판 글라스 로봇'과 새롭게 개발한 '8세대 LCD 분판 글라스 로봇' 등 2종류다.
LCD 운반용 로봇은 청정 밀폐기술, 오염 방지기술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으로, 그동안은 주로 일본과 유럽 등 외국 업체들로부터 수입해 사용하는 실정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LCD 운반용 로봇 분야에 첫 진출 후 4세대, 5세대, 6세대, 8세대 등 다양한 모델을 잇달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국내 LCD 운반용 로봇 시장을 독점해 온 일본 업체와 경쟁 끝에 대량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약 6백억 원에 이르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농민들의 가전제품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중국 내 LCD TV 생산 라인 신·증설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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