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A-1, A-3 광구 내 쉐·쉐프·미야 3개 가스전에 대해 상업성을 선언하고, 현대중공업·도리스(미국 설계회사)컨소시엄을 가스전 생산시설 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
정식 계약서명은 미얀마 정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중순쯤 이뤄질 예정이다. ‘상업성 선언’은 탐사단계에서 광구의 상업성을 확인, 생산을 위한개발단계로 돌입함을 의미한다.
이 공사는 미얀마 서부로부터 70㎞ 떨어진 해상의 쉐 가스전을 개발하기 위해 초대형 해상 플랫폼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가스를 해저 파이프라인으로 110㎞ 인근의 람리섬까지 이송한 뒤 육상 가스터미널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쉐 가스전에 투입되는 4만 톤급 해상 가스 플랫폼 1기(하루 5억 입방피트(ft3) 생산)와 해저 생산설비, 해저 파이프라인(32인치 114㎞, 14인치 12.5㎞), 육상 터미널 및 육상기지 건설 등 전 공사를 수행하게 되며, 울산 본사에서 직접 제작해 운송한 뒤 2013년 3월까지 현지에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를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제작, 운송 및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턴키(EPCIC) 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기본 설계부터 경쟁 입찰을 통해 수주한 것으로, 세계 유수의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 끝에 전체 공사를 단독 수주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하반기 들어서면서 한국 플랜트업계의 올해 수주 목표액인 400억 불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굵직한 초대형 플랜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해외 플랜트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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