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는 지난달 8일 일본에서 온 돌고래 4마리를 고아롱(10세·수컷), 장꽃분(10세·암컷), 고이쁜(7세·암컷), 고다롱(5세·수컷)으로 명명했다고 9일 밝혔다.
남구는 지난 10월 돌고래 이름 공모를 통해 순수 한글 이름과 동물 캐릭터에 주로 부여하는 친근한 이름을 짓고 가족 관계도 정해 고래가족 전입신고를 마쳤다.
고아롱과 장꽃분은 부부, 고이쁜과 고다롱은 고아롱의 동생들이다.
‘고’씨는 고래에서 ‘장’씨는 장생포의 머리글자를 따서 붙였다.
또 고아롱의 이름 ‘아롱’은 아리랑에서 따왔으며 고다롱의 ‘다롱’은 백제 정읍사의 후렴구로 추정되는 단어에서 인용했다.
고래 4가족은 이름뿐 아니라 각각 주민등록번호 격인 고래주민등록번호도 부여받고, 고래주민등록증도 갖게 된다.
울산 시민이 된 이들은 앞으로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와 고래도시 남구의 알리미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큰돌고래 명명식은 10일 오후 4시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박맹우 울산시장, 김두겸 남구청장, 시·구의원, 고래문화보존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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