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선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정명) 자원봉사단연합회에 따르면 ‘정선 5일장터’에 마련한 사랑의바자회를 위해 5000여벌의 옷가지를 정리하던 회원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정명 회장이 진열된 검은색 가죽 롱코트의 주머니가 불룩해 보여 손을 넣어보니 핑크색 헝겊으로 만든 주머니가 잡혔고, 주머니 안에서 오메가 시계와 다이아몬드반지, 목걸이, 금팔찌, 금돼지 등이 나왔기 때문이다.
바자회 측이 가까운 금은방에서 감정을 받는 결과 100만원이 넘는 진품 다이아몬드반지를 비롯해 시가 10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사회복지협의회 측은 이 코트가 수원의 한 성당의 자원봉사단체가 지난 여름 정선지역으로 봉사활동을 온 인연으로 기증해준 1500여벌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즉시 사실을 알리는 등 주인 찾아주기에 나섰지만 공교롭게도 기증 업무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현재 외국 출장 중이었다.
이 회장은 “기증자가 귀금속을 잘 보관하기 위해 코드에 넣어두었다 깜빡 잊고 기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선=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