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진타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가능성

中 후진타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가능성

기사승인 2010-03-17 17:15:00
[쿠키 지구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환율 갈등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12~1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17일 “후 주석이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참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결정 등 미국과의 관계가 매우 악화됐을 때도 이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말은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이날 중국 외교전문가들과 외국 외교관들의 전망을 인용, 후 주석의 참석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의 뉴쥔(牛軍) 교수는 “워싱턴 핵 안보정상회의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로 만일 중국이 불참하면 국익에도 해가 된다”면서 “중국은 회의에 참석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핵 안보정상회의에 이어 4월 15일∼16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2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는 것도 후 주석의 참석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하지만 불참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순 없다. 특히 참석하더라도 미국과 중국간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분위기다. 관계가 호전되면 당연한 수순이지만 최근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커지면서 갈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쑨저(孫哲) 칭화대 중·미관계 연구센터 주임은 “후 주석이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더라도 (정상회담을 위한)미국 공식방문은 금년 상반기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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