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곁에서 편안하세요” 최진실 이어 떠나간 최진영 사망 소식에 애도 물결

“누나 곁에서 편안하세요” 최진실 이어 떠나간 최진영 사망 소식에 애도 물결

기사승인 2010-03-29 17:49:02

[쿠키 연예] 말없이 누나 곁으로 떠나갔다. 29일 사망한 최진영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이 흑백으로 처리된 사진과 마침표만 찍혀 있을 뿐이다.

평소 최진영은 미니홈피를 통해 자주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 ‘우울(depression)’이라는 제목으로 “지친다. 사람이란 것에 지치고, 살아온 것들에 지치고, 이런 나 때문에 지친다”라는 짤막한 글을 싣기도 했다.

주인 잃은 미니홈피에 네티즌들은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있다. 최진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오후 4시까지 무려 20여만 명의 방문자가 폭주했다.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나 곁으로 가서 편안하세요’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 최진실이 생을 마감한 직후부터 장기간 활동이 없었음에도 그를 지켜주던 오랜 팬들은 할 말을 잃었다. 최진영의 팬클럽 ‘SKY&스카이’ 회원들은 ‘하늘에서는 편하게 지내세요’, ‘많이 보고 싶을 겁니다’라고 추모글을 올리고 있다.

최진영은 1993년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 영화 ‘멀고 먼 해후’, ‘젊음의 문을 열고’, ‘깡패 수업’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1999년에는 가수 SKY로 데뷔, ‘영원’, ‘그때까지만’ 등의 곡을 히트시켰다. 1991년 청룡영화상 남자 신인상, 2000년 골든디스크상 신인상 등 수상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최근 최진실의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아이들을 위해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해 방송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며 의욕적으로 재기를 불태운 최진영은 끝내 29일 숨을 거두고 말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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