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까지 베껴?” 성룡이 부른 中 상하이엑스포 테마송 표절의혹

“이것까지 베껴?” 성룡이 부른 中 상하이엑스포 테마송 표절의혹

기사승인 2010-04-16 19:18:01


[쿠키 톡톡] 2010 상하이세계박람회(엑스포)의 공식 테마송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사실이라면 엑스포를 통해 경제선진국 도약이라는 기치를 내건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중국과 일본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상하이엑스포의 공식 테마송이 일본 중견 여가수 오카모토 마요(36)가 2000년 발표한 노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어줘(そのままの君でいて)’를 베꼈다는 주장이 담긴 글들이 이어졌다.

오카모토 마요는 1990년대 중반 일본 가요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긍정적인 가사와 밝은 멜로디의 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노래 ‘Tomorrow’ ‘Forever’ ‘Alone’ 등은 국내팬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인터넷에 나도는 글에는 오카모토 마요의 노래와 엑스포 테마송을 비교해 들을 수 있도록 관련 동영상 2개가 올라가 있다.

두 곡을 들어보면 오카모토 마요의 노래 도입부와 엑스포 테마송의 도입부가 매우 흡사하게 들린다. 특히 세계적 톱스타인 성룡(56)이 부른 테마송의 첫구절은 오카모토 마요의 노래와 멜로디는 물론 가사도 거의 똑같다는 게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일본 네티즌들은 “음악에 문외한이라도 노래를 들어보면 상하이엑스포 테마송이 오카모토 마요의 노래를 베꼈다고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중국은 스스로 ‘표절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싫은 모양”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도 표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상하이엑스포는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중국의 발전을 과시할 수 있는 중대한 이벤트”라며 “이렇게 큰 행사의 테마송이 이런 논란에 휩싸이다니 안타깝다”고 적었다.

중국 정부는 오는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도시, 생활을 더욱 아름답게(Better City, Better Life)’를 주제로 펼쳐지는 상하이엑스포에 전세계 7000만명의 관람객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