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임단협 잠정 합의안, 노조 찬반투표 통과

금호타이어 임단협 잠정 합의안, 노조 찬반투표 통과

기사승인 2010-04-22 14:19:00
[쿠키 경제]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2010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노조의 찬반투표를 통과했다.

이로써 지난 2월 1일 협상을 시작한 이후 파업과 정리해고를 둘러싼 힘겨루기 등으로 파국 위기까지 갔던 금호타이어가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8일 마련한 노사 합의안에 대해 21일 광주와 곡성, 평택 등 공장별로 전체 노조원 3561명이 찬반투표를 한 결과 임금과 단협 각각 64%의 찬성률로 최종 가결됐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9일 이 회사에서는 첫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실시됐으나 임금 44%, 단협 43%의 낮은 찬성률로 부결된 바 있다.

2010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사는 22일 합의안에 최종 서명하고 구조조정 동의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280여개 협력업체를 포함한 광주·전남지역 경제계는 “제2의 쌍용자동차 사태를 막을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채권단은 노사합의안 통과에 따라 이날 1000억원의 긴급 자금지원과 함께 최고 6000억원의 신규 자금지원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워크아웃 절차를 신속히 밟기로 했다.

이 회사 노사는 26차례의 협상 끝에 지난 18일 정리해고자 189명 중 취업규칙준수 개별 확인서를 제출한 근로자 정리해고 철회, 워크아웃 기간 동안 취업규칙을 어길 경우 정리해고 철회 취소, 기본급 10% 삭감, 상여금 200% 반납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법정관리나 회사청산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노사 합의안의 노조 찬반투표 가결을 계기로 세계 10대 타이어 업체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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