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 中 대지진?…악성 루머 고교생들 쇠고랑

6월13일 中 대지진?…악성 루머 고교생들 쇠고랑

기사승인 2010-04-27 17:04:00
[쿠키 지구촌] 오는 6월 중국 곳곳에서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내용의 악성 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중국 셴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난징에 리히터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제목의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내용은 ‘미항공우주국 등이 오는 6월13일 간쑤성 난징시에 리히터규모 7∼8에 이르는 대지진이 일어난다고 예측했다’는 식으로 돼있다.

유언비어에는 ‘중국 당국도 지진 전조증상을 탐지했으며 난징시 소속 대다수 관료는 벌써 도망갈 준비를 갖추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간쑤성정치위원회는 ‘6·13 난징 1호문서’를 제정해 6월6일부터 공장을 폐쇄하고 휴교조치를 한다는 방침이 적혀 있다. 여기에 정부가 대학입학 시험 기간과 겹치지 않도록 시험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돼있다.

이같은 내용은 모두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불과하다. 신문은 이같은 유언비어가 난징시 외에도 허난성 신샹시나, 산시성, 후난성 웨양시 등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간쑤성 경찰 조사 결과 유언비어는 지난 21일 ‘산시성 싱핑시의 6월13일 대지진에 대해서’라는 글이 발단이 됐으며, 이후 지명만 달리 해 퍼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로 고교 3년생 2명을 검거하는 한편 인터넷에 나도는 거짓말을 믿지 말 것을 호소했다. 고교생들은 경찰에서 “남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장난 좀 쳤다”라고 진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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