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25일 기자회견 직후 당사에서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13 분넘게 방송3사의 공중파를 탔다. 그런데 오늘 야당 지도부가 모두 모여 기자회견하는데, YTN과 MBN만 생중계했다”며 “북풍보다 심한건 방풍”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지난주부터 방송3사에게 생중계를 요구했는데, 전혀 관철되지 않고 외면 당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천안함으로 조성된 북풍보다 심각한 것은 방풍이다. 방송의 편파 보도가 현재의 선거를 매우 심각하게 뒤흔들고 있다. 46명의 젊은 희생자를 방패삼아 선거를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이명박 정부의 의도에 방패막을 쳐주는게 방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특히 방풍과 북풍이 좌우 합작해서 현 정부에 대한 국민 심판의 흐름을 왜곡하고 방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 의원은 의견 다른 집단에 균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송법 6조 9항을 들며 방송사가 죄를 짓고 있다고까지 했다.
그는 이어 “방송의 공영성 공정성이 없으면 사영(死營)방송이다. 국민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는 반론을 균형있게 해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방송의 편파 편성 등을 항의하기 위해 KBS MBC SBS 3사를 항의 방문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고세욱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