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는 모래알 같은 팀”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명사 초청 강연에서 “롯데는 참 좋은 팀이지만 모래알 같은 팀”이라며 “SK는 피땀 흘린 돈을 가지고 있지만 걔네들은 그게 아니잖나. 그러니까 이기고 지는 것에 아쉬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에서 (SK가) 11:0으로 이기다가 11:10까지 갔다. 어떡하지 싶었다. 투수가 없어서 심각했다. 경기가 넘어갔나 싶었다”며 “다행히 롯데가 시합을 잡으러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SK는 지난달 11일 경기에서 21:10으로 롯데에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그는 “스윙을 작게 하는 이대호가 갑자기 (스윙이) 커져 버렸다. 그 다음부터 3연승 하는 동안 안타 하나 없었다”며 “이게 롯데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의 발언이 전해지자,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는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냉정한 분석 같다’, ‘역시 야신 답다’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지만 ‘굳이 다른 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나’, ‘롯데 이야기는 강연 주제와 아무 상관도 없다’ 등의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롯데 팬들은 김 감독의 독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김 감독은 ‘꼴지에서 일등으로’라는 주제 아래 자신의 감독 노하우와 SK 선수들에 대한 가감 없는 의견으로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