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농촌진흥청이 ‘미스 한우’로 뽑은 암소가 새내기 엄마소가 됐다.
농촌진흥청은 대관령 한우시험장에서 2009년 최고 암소로 선발돼 1200만원에 농가에 분양됐던 암소가 최근 암송아지를 낳았다고 21일 밝혔다.
이 암소는 당시 가장 높은 경매가를 기록하며 한우 230마리를 사육하는 전북 임실의 이정일씨 농장에 분양됐다.
이번에 낳은 새끼는 몸무게 29㎏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이씨는 “미스 한우를 분양받은 이후 맞춤형 사양관리 프로그램과 양질의 조사료로 관리해 왔다”며 “앞으로 수정란 이식 등을 통한 우량종자의 확산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미스 한우 경매에서 960만원에 낙찰됐던 암소도 전남 장흥의 문홍기씨 농장에서 비슷한 시기에 28㎏의 수송아지를 분만하는 등 당시 분양됐던 암소 8마리가 잇따라 새끼를 낳았다.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 홍성구 장장은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한우시험장은 안전고품질 한우고기 생산을 위한 개량, 번식, 사양 등 종합기술개발과 농가실용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한우농가는 과학적인 관리는 물론 암·수소 동시개량 기술접목 등 우수 유전자원 확보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