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술자리에서 여성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최철호와 뺑소니 후 500만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은 권상우가 故최진실 딸보다 못한 평가를 받은 한 주였다.
지난 8일 드라마 ‘동이’ 촬영이 끝난 후 최철호는 함께 출연하고 있는 손일권과 절친한 후배이자 연예인 지망생 여성과 술을 마시던 중 동석한 여성이 최철호 연기에 대해 ‘혹평’을 하자 최철호는 결국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고 말았다. 처음 사건이 알려졌을 당시 전면부인하고 나섰지만 지상파 저녁 뉴스가 현장에 있던 CCTV를 입수해 보도하면서 하루 동안의 거짓말은 결국 탄로 나면서 대중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기자회견에서 최철호는 지난해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얻은 인기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가족에게 끼칠 피해에 대한 두려움, 현재 방영 중인 인기 사극 ‘동이’에 피해를 입힐까봐 사실을 숨기려 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폭행’에 이은 ‘거짓말’로 연기자로서 치명타를 입었다.
누리꾼들은 배우 권상우에게도 진실을 말해주길 바라고 있다. 지난달 12일, 서울 청담동의 한 골목에서 경찰의 정지 명령을 어기고 도망가다 따라오던 경찰차와 주차돼있던 차를 들이박은 뒤 자신의 캐딜락 자동차를 버리고 도주한 혐의로 입건됐다. 사건 발생 이틀 후 경찰에 출석해 “음주 사실을 적극 부인”하며 “경찰이 쫓아와 겁이 나서 도망갔다”고 진술했지만 많은 이들은 음주한 것이 아니냐고 궁금해 하고 있다.
검찰은 그에게 ‘사고 후 미조치’라며 ‘500만원 벌금’의 약식기소 했고, 판결을 접한 누리꾼들은 “법은 피해도 대중의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악어의 눈물이라도 보여라”고 부정적 반응을 표하고 있다.
이들 두 명이 대중들의 원망을 듣는 가운데 2008년 자살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준희가 하늘에 있는 엄마에게 “엄마 사랑하고 지켜봐”라고 고인의 홈페이지에 일촌평을 남겨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렸다. 고 최진실의 미니 홈페이지에는 두 아이와 함께한 사진이 올려져있고, 준희 홈페이지에도 엄마와 뽀뽀하고 있는 사진이 놓여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고인이 된 삼촌 최진영과의 즐거웠던 사진도 공개돼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6인조 걸그룹 티아라도 불화설, 해체설에 휩싸이면서 한 주 동안 팬들을 애달프게 했다. 16일 소속사 김광수 대표가 류효영을 새 멤버로 영입하면서 7인조 체제로 변화, 그리고 리더를 함은정에서 전보람으로 교체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해체설 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내부의 진통이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특히 지난 6일 멤버 지연이 트위터를 통해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서 “이젠 멈춰야 할 듯”이라는 메시지와 다음날 효민의 “왜 이렇게 못살게 구는 걸까? 내가 그렇게 큰 잘못을 했나, 열심히 살아갈 힘이 없다”라는 내용은 지연과 효민이 팬들에게 그 뜻을 밝혀야 할 여지를 남겼다.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결혼한 지 4년 만에 아이를 가졌던 배우 문소리가 3개월 된 태아를 잃었다는 것이다. 남편 장준환 감독은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았을 당시 문소리가 촬영 중이었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 현장에 찾아가 아내의 건강에 무리를 주는 장면은 피해달라고 부탁하는 외조를 보였다. 문소리 역시 영화 촬영이 끝난 후 태교에만 전념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산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겠다.
군 입대와 관련된 남자 배우들의 소식도 한 주간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드라마 ‘나쁜 남자’에 출연하고 있는 김남길이 지난 15일 공익근무요원이 됐다. 훈련소에 입소한 그지만 드라마 종영 날까지 시청자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미 제작진과 협의 하에 드라마 촬영을 끝냈기 때문이다.
군 입대가 스크린에서 사라진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배우 현빈, 이정진은 영화의 시나리오가 수정되고, 투자 등이 원활하지 못해 촬영이 지연되자 스크린에서 만날 기회를 내놓았다. ‘친구’ 곽경택 감독의 영화 ‘아름다운 우리’에 출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이를 고사했다. 현빈은 차기작을 모색 중이고, 이정진은 오는 9월 비, 이나영 주연의 드라마 ‘도망자’에 합류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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