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컴백 동시에 ‘스캔들’로 타격…‘파파 보이’ 이미지도 부담

이루, 컴백 동시에 ‘스캔들’로 타격…‘파파 보이’ 이미지도 부담

기사승인 2010-08-30 10:59:01

[쿠키 연예] 가수 이루(27·본명 조성현)가 전 여자친구인 작사가 최희진(37)씨와의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루의 아버지이자, 소속사 대표인 태진아(57·본명 조방헌)가 법적대응을 시사하며 나섰지만 사건은 진실공방으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루 어떻게 노는지 아나=최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조씨 부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는 글에서 이루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태진아에게서 폭언을 듣고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최씨는 이루의 ‘미안해’를 작사한 유명 작사가다.

이에 태진아는 28일 “이루와 최씨가 2년 전 교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헤어지라고 모욕한 사실은 없으며 최씨가 올초 헤어진 대가로 1억원을 요구했었다”며 “최씨의 행동이 계속되면 명예훼손과 협박 행위에 대하여 법률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태진아는 “(최씨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한 차례 공방이 오고간 가운데 양측은 여전히 진흙탕 싸움 중이다. 최씨는 태진아의 법적대응 소식에 “내가 1억을 요구했다면 왜 돈을 요구했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여자가 그런 아픔을 겪었는데 어떻게 웃고 다니냐. 이루가 평소 어떻게 노는지 다 밝히고 싶지만 이루 지인들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입을 다물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루 부자와 저 이렇게 셋이 한 자리에서 진실을 말하자”며 공동 기자회견을 요구했다.

△이루 이미지 추락 불가피=양측의 대립으로 스캔들의 진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이루의 이미지 추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루는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노래하는 전형적인 팝 발라드 가수다. 옛 연인과의 스캔들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최씨의 폭로가 계속 이어지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대중의 눈에서 멀어질 확률이 높다. 이루는 공익근무요원 시절인 2008년에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으로 인해 근무 태만 논란이 불거져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컴백하면서 들고나온 정규 4집 앨범 성적 또한 신통찮다. 이루가 이달 발표한 신보 ‘갓 투 비(Got To Be)’의 타이틀 곡 ‘하얀 눈물’은 온라인에서 참패를 거듭하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고는 채 1만여장이 되지 않는다. 너무나 통속적인 팝 발라드라 별다른 비평도 나오지 않고 있다. 2집 ‘까만 안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이루의 현주소다.

이번 스캔들의 해결을 태진아가 도맡고 있다는 점도 부담거리다. 일종의 ‘파파 보이(Papa’s Boy)’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 실제 이루는 최씨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으면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는 연일 얼굴을 비추고 있다. 최씨가 “왜 당사자인 이루는 아버지 태진아 뒤에 숨어서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느냐. 이제 다 컸으니 자신의 입장을 밝혀라”라고 주장할 정도다.

아들을 감싸주는 태진아도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현재 인터넷에는 1975년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태진아의 과거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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