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열리는 과천국제SF영상축제 “상상력에 충격을 줄 것”

세계 최초로 열리는 과천국제SF영상축제 “상상력에 충격을 줄 것”

기사승인 2010-10-19 10:31:00

[쿠키 문화] 과학과 SF가 접목된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강렬하고 화려한 축제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 홀에서 열린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기자회견에서 민병천 위원장은 “UFO를 타다가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이 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UFO에서 사라진 외계인이 과학관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외계인을 핸드폰으로 찾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어 긴장감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는 사이언스 에듀테인먼트를 표방하는 행사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영상 축제를 만들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상상력에 충격을 받을 만큼 깜짝 놀랄 만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며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그 자체가 홍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 위원장은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엑스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는 향후 목표도 알렸다. 그는 “산업, 문화, 교육을 포함한 행사로 자리 잡게 되면 ‘과학 엑스포’로 진화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내년에는 여름방학 때 행사를 진행할 계획인데 성공리에 마쳐 엑스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상희 과학관장도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자평했다. 그는 “우리 행사는 엑스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우리가 잘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과천과학관이 특색에 맞는 콘텐츠를 갖도록 유도해 과학영상축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오는 28일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가 열리는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은 입구부터 독특한 구조로 돼 있으며, 10개의 깜짝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일단 매표소부터 특이하다. 미확인비행물체인 UFO가 지구에 불시착한 듯 옆으로 박혀 있다. 20m 높이의 초대형 에어바운스 UFO 포토존이 마련돼 있으며, 관람객은 UFO에서 외계인으로부터 입장권을 구매한다.

과학과 교육이 접목된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는 다양한 경험의 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SF갤러리에서는 피겨, 미디어, 코스프레가 어우러진 갤러리가 준비돼 있으며, SF 영화 속 주인공들을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다. 백악기를 지배하던 타르보사우르스를 형상화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외계 생명체들도 증강현실 캐릭터로 만날 수 있다. 특정 위치에 카메라를 비춰보면 과천과학관 위에 떠 있는 대형 외계우주선과 곳곳에 숨어있는 외계인을 접할 수 있다.

이외에도 360도 돔 영화 축제인 ‘천체투영관영화제’, 애니메이션과 뮤직비디오를 3D 입체화해서 전시하는 ‘3D전시체험’, 애미메트로닉스와 미디어 파사드가 융합된 거대한 에일리언 애니메트로닉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과 레이저 등 화려한 공연을 관전할 수 있다.

체험 행사뿐만 아니라 11개국에서 참가한 37편의 SF영화도 상영된다. 개막작은 타니가와 나가루가 쓴 동명 라이트 노블 시리즈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다. 이 작품은 로맨스,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춘 영화다. ‘SF 컨템퍼러리’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와 달리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철인 28 1/2호:망상의 거인>(일본), <글렌, 플라잉 로봇>(벨기에, 미국), <파라독스>(캐나다)가 상영된다.

‘어메이징 러시안’은 구 소련과 러시아의 SF 걸작 영화들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아엘리타:로봇들의 반란>을 시작으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걸작 <스토커>, ‘모스필름’의 대표이자 유명감독인 카렌 샤크나자로프의 진출작 <제로시티>, 러시아 SF 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제시한 <최초의 달여행>이 관객에게 선보여진다.

이 밖에도 192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걸작 SF리스트를 통해 우주와 생명체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변주되고 진화돼 왔는지 알려주는 ‘마스터피스’ 섹션, 일본 SF 애니메이션의 양대산맥인 오시이 마모루와 안노 히데아키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두 전설’ 섹션, SF 수작 단편 영화들을 소개하는 ‘SF 단편 퍼레이드’ 섹션이 마련됐다. 특히 천체투영관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된 ‘2010 국제천체투영관영화제’가 진행돼 눈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과천과학관과 KBS가 주최하는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는 ‘당신의 무한상상력을 즐겨라’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8일부터 11일 동안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다. 우주 생명체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10개의 테마를 가진 이색과학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11개국 37편의 SF영화가 관객을 기다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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