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밴드’가 락 부문 수상 후보?… MAMA·골든디스크 벌써부터 공정성 ‘잡음’

‘남격 밴드’가 락 부문 수상 후보?… MAMA·골든디스크 벌써부터 공정성 ‘잡음’

기사승인 2010-11-07 14:35:00


[쿠키 연예]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 가요 시상식이 준비 단계서부터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형 연예기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가 하면 후보작 선정을 두고 음악 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해묵은 공정성 시비가 되살아날 조짐도 감지된다.

△MAMA 주최할 자격 있나=케이블 채널 엠넷(Mnet)은 이달 28일 중국 마카오에서 2010 엠넷아시아뮤직어워즈 (Mnet Asia Music Awards·이하 MAMA)를 개최한다. 엠넷은 아시아 최고 시상식을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국내를 벗어나 마카오를 개최지로 선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엠넷이 야심찬 포부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MAMA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다. SM은 지난해 공정성을 문제 삼아 MAMA에 참여하지 않았다. SM은 보아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SM이 불참하게 된다면 MAMA는 작년에 이어 또다시 반쪽 시상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엠넷이 가요 시상식을 주최할 자격이 있는지를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엠넷의 모기업 격인 CJ미디어는 음반 회사인 엠넷미디어는 물론, 일부 연예기획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엠넷이 해마다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MAMA의 전신인 MKMF((Mnet Km Music Festival)는 국내 최초의 뮤직비디오 시상식이라 그나마 평가할 여지가 있었지만 MAMA는 권위 있는 시상식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남격 밴드가 락 부문 후보?=다음달 19일 열리는 2010 골든디스크상은 KBS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의 남격 밴드와 SBS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 출연한 컴백마돈나밴드를 락(Rock) 부문 후보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정규 앨범은 고사하고 1회용 이벤트성 디지털 싱글을 출시한 연예인들이 후보가 됐다는 사실에 음악 팬들은 실소를 터뜨리고 있다.

이에 남격 밴드의 일원인 개그맨 윤형빈은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말들이 많은 모양인데 그 자체로 코미디다. 참나. 연예대상에 연기자 가수들은 후보 오르면 안 되나"라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반면 음악 팬들은 ‘고현정도 ‘대물’ 끝나고 대선 나가라', '외국 같으면 음악인에 대한 예우 표시로 출품 자체를 철회한다' 등의 반응을 올리며 맞서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락 부문 후보에 오른 남격 밴드, 컴백마돈나밴드, 씨엔블루, FT아일랜드가 자격이 있는지는 음악 팬들 개개인의 몫”이라면서도 “수많은 락 뮤지션이 있는 상황에서 누가 봐도 음원 판매량에 치우친 후보라고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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