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올해 사상 최대 ‘11조원’ 수주 달성

두산중공업, 올해 사상 최대 ‘11조원’ 수주 달성

기사승인 2010-11-08 12:06:00

"[쿠키 경제]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올해 들어 사상 최대인 11조원 수주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두산중공업은 ‘기록제조기’라는 별명답게 ‘해수담수화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 ‘UAE 원전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설비 공급’ ‘단일 화력발전소로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등 각종 기록의 중심에 있다. 연초부터 인도에서 1조원이 넘는 초대형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더니, 지난 6월에는 40억 달러 규모의 UAE 원전 주기기 공급 계약에 이어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4억 달러 규모의 ‘라빅6 화력발전’ 프로젝트와 17.6억 달러의 ‘라스아주르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연이어 성사시켜 ‘11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수주 기록에 도달한 것이다.

지난 1970년대 후반 해수담수화 시장에 뛰어든 두산중공업은 유럽, 일본 등 글로벌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신기술 개발, 납기 단축, 품질 향상 등 세계적 품질을 드러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UAE 후자이라 담수플랜트,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담수플랜트 등 중동지역 담수플랜트를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1위(40%)로 올라섰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30년 동안 중동 지역에서 수주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 중동 전역에 걸쳐 총 23개 프로젝트로 담수생산용량은 550만톤 규모다. 이들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물은 무려 하루 1,500만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SWCC)으로부터 수주한 ‘라스 아주르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는 하루 35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연말 우리나라가 수주한 UAE 원전 프로젝트에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중국, 미국 등 해외 원전 시장에 진출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7년 중국 최초의 제3세대 신형 원전인 산먼, 하이양 원전의 주기기를 수주했으며, 2008년에는 미국에서 발주된 신규 원전 6기의 주기기를 전량 수주하는 등 원전 주기기의 기술력 및 제작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쟁력은 소재부터 제품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한 공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과 원전 대형 소재 기술 및 자체 공급력이다. 원전 주기기 제품에 대한 일관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세계적으로 두산중공업밖에 없다. 원전 주기기용 주단소재 공급 능력도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일본 JSW, 프랑스 CFI 세계 3개 업체만이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년 동안 두산중공업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20여기에 해당하는 원전 주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다. 두산중공업은 2030년까지 총 430기의 원전을 신규로 지어 약 1200조원의 황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2년까지는 연간 5Unit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금의 성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 발전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PC란 발전소에 들어가는 주요 기자재 제작 공급
뿐만 아니라 설계 엔지니어링, 건설공사,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하는 방식이다. 세계적으로도 EPC 역량을 모두 갖춘 발전회사가 드물고, 특히 발전 주기기 제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두산중공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 아닐 수 없다.

지난 40여 년 동안 국내·외에서 발전설비를 공급해 축적된 노하우와 대규모 생산 공장을 기반으로 한 제작능력, 각종 플랜트의 토목 및 건축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발전 EPC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말부터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등 핵심 시장에서 대형 발전 EPC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화력발전 프로젝트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4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라빅6’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2020년 시장규모가 140조원으로 추정되는 황금시장인 CCS(Carbon Capture & Storage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진출을 위해 기술 개발에 주력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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