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샤이니 랩선생’ 제이큐 “손짓 하나에도 열광하는 싸이처럼 되고파”

[쿠키人터뷰] ‘샤이니 랩선생’ 제이큐 “손짓 하나에도 열광하는 싸이처럼 되고파”

기사승인 2010-11-11 17:27:00

"[쿠키 연예] 인기그룹 샤이니의 ‘산소 같은 너’ ‘줄리엣’ 에프엑스의 ‘츄’에서 랩 트레이너로 활동한 솔로가수 제이큐(27·본명 이재광). 지난 2007년 ‘기획사 없이 나 홀로 데뷔’라는 동영상을 올린 뒤 ‘UCC 스타’로 유명세를 탔고, 이후 착실하게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작곡가 이윤재와 함께 디지털 싱글 ‘멜로디’(Without U)를 발표하며 음원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데이라이트와 함께 부른 노래이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에서 전파를 타 화제가 됐던 ‘사랑해’와 개그맨 김기욱이 SBS ‘강심장’에 출연해 청혼할 때 흘러나왔던 음악 ‘웃어줘서 고마워요’도 제이큐의 작품이다. 랩 트레이너, 가수, 작곡가 그리고 프로듀서로 1인 다역을 거뜬히 해내고 있는 제이큐를 만났다.

인터뷰 내내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던 제이큐는 낙천적 성격의 소유자다. 지난 2001년부터 3년 동안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연습생활을 해오다가 소속사가 문을 닫게 되면서 팀이 공중 분해됐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고 믿었다. 언제 어디서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언젠가는 자신의 음악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질 날이 올 거라 믿으며 참고 또 참았다.

“식상한 말일 수 있지만 제겐 음악이 전부입니다. 밥 먹고 자는 시간 빼고 음악 만드는 일에만 매달리고 있죠. 오랜 연습 생활과 무명 시절로 인해 굽이 굽이 되돌아오면서 나이도 많이 먹었죠. 힘든 시간이었지만 인내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빨리 데뷔하고 싶다는 마음만 강했는데 지금은 완성도 높은 음악을 내놓는 게 최우선입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노력하며 연구하고 있으니 지켜봐주세요.”

‘샤이니 랩 선생’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저도 실력이 부족한데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모든 걸 쏟아 붓는다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겸손해했다. 제자 샤이니에 대해서는 “샤이니는 음악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욕심도 상당한 그룹이다. 처음에 랩을 만들어주면 무작정 따라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뼈대만 만들어주면 멤버 민호랑 키가 살을 붙여서 새로운 랩을 만들더라”고 추켜세웠다. 에프엑스에 대해서는 “멤버 엠바는 국내 걸그룹 멤버 중 가장 랩을 잘하는 친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칭찬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그룹이라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큐는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신인가수 한소아의 앨범을 프로듀싱해 음악 세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내년 2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니 앨범을 발표하며 뮤지션으로서 제 몫을 다할 예정이다.

“제가 직접 쓴 곡으로 미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에요. 그때부터 정말 시작인 거죠. 지금까지 ‘아이돌 랩 선생’이나 ‘UCC 스타’라는 수식어로 알려졌지만 ‘가수 제이큐’라는 이름은 크게 알리지 못했죠. 제 색깔을 듬뿍 담은 멜로디와 가사로 대중에게 인사하려고 합니다. 음악을 하면서 다 채우지 못한 갈증은 후배의 앨범을 만들면서 풀어내려고요. 실력을 겸비한 한소아라는 신인가수를 프로듀싱하고 있는데 부끄럽지 않은 앨범을 내놓을게요.”

제이큐가 꿈꾸는 모델은 남녀노소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솔로가수 싸이다. 같은 공연에서 마주친 적이 있는데 당시 무대를 압도하는 매너와 폭발적 가창력으로 관객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본 적이 있단다.

“싸이 선배의 랩은 플로우와 라임이 기발하고 즐거워요. 특히 관객을 흥분시키게 만드는 뮤지션이죠. 곡 작업 능력도 탁월해서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기가 막히게 만들어 내고요. 그때 제가 충격을 받은 것은 싸이 선배가 무대에 오르니 노래도 나오지 않았는데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더라고요. 노래를 하면서 손 한 번 흔들었는데 열광적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 선배만큼 도발적 느낌은 나지 않겠지만 댄디한 랩핑을 해보고 싶습니다. 대중과 화합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내는 게 제가 주어진 숙제입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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