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의 악당’ 한석규-김혜수 “너무 좋았다” 서로 극찬

‘이층의 악당’ 한석규-김혜수 “너무 좋았다” 서로 극찬

기사승인 2010-11-15 18:44:00

[쿠키 영화] 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한석규와 김혜수가 서로에 대해 극찬을 하며 15년만의 찰떡 연기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석규는 15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15년 전인 1995년 김혜수와 영화 <닥터봉>에서 호흡을 맞춘 추억을 기억하며 “너무 좋았다.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보고 ‘파일럿’에서 다시 만났다가 영화 <닥터봉>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김혜수의 팬이 됐다”며 “이후 한번쯤 다시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으로 영화 ‘넘버3’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골프에서) 내가 한 라운드에서 몇 점을 쳤나 생각해보면, 결과가 좋았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지금 나는 플레이어이고 앞으로도 계속 플레이를 할 것이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석규는 “배우로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때론 힘들고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원했던 경기, 절실하게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결과에 대한 영광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이 자리한 김혜수는 “영화를 찍으며 매순간 알게 모르게 한석규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연기할 때는 카메라 거리보다 상대 배우 얼굴을 가까이 보면서 연기한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연기할 수 있나, 저렇게 애드리브를 할 수 있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영화를 보니 촬영 현장이 많이 생각났다.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 영화 <닥터봉>을 찍은 지 십수 년이 지났는데 같이 연기할 기회가 있었어도 일치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가 소중하고 의미가 있었다”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작품이 됐든 나중에 다시 꼭 같이 해보자고 했다. 한석규는 자신의 연기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빛나고 돋보이게 해주는 배우”라며 한석규를 극찬했다.

영화 <이층의 악당>은 자신을 소설가로 속이고 이층에 세를 든 남자 ‘창인’(한석규)과 히스테릭하지만 속내는 여린 집주인 ‘연주’(김혜수)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서스펜스 코미디로 <달콤, 살벌한 연인>의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5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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