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가학적 버라이어티? “한 편의 콩트처럼 다가갈 것”

‘네버랜드’ 가학적 버라이어티? “한 편의 콩트처럼 다가갈 것”

기사승인 2010-11-23 15:14:01

[쿠키 연예] tvN 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네버랜드’가 첫 방영 전부터 가학적 색깔을 띠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공동 진행자 신동엽, 남희석, 김성주가 입을 열었다.

23일 서울 신문로 씨네마루에서 열린 tvN ‘네버랜드’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가학·자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코너는 ‘조용한 도서관’이다. ‘조용한 도서관’은 일본에서 포맷을 수입해 온 프로그램으로, 조용한 도서관에서 6명의 진행자가 벌칙을 받는다. 꿀밤을 비롯해 뜨거운 녹차 티백으로 뺨 맞기, 밀가루 묻히기 등 다소 자극적이면서 가학적이다.

이에 대해 신동엽은 “가학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카드를 돌려서 벌칙을 수행하는 것은 리얼리티다. 도서관을 일종의 세트장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장소를 빌린 것 뿐이지 주변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도서관을 찾아온 게 아닌 설정된 인물들이다. 이 코너는 한 편의 콩트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며 “도서관에서 해프닝이 다소 자극적일 수 있으나 국민 의식도 선진화됐고 웃음 코드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남희석은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것이다. 재미를 찾다보니까 선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배구처럼 서브를 넣으면 누군가는 토스를 해주고 스파이크를 친다. 아무리 리얼리티로 한다고 해도 예능 선수끼리 모여 있기 때문에 가학적 수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주나 신동엽이 벌칙에 걸렸을 때 팀원이 다들 즐거워했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망가지는 모습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주도 선을 넘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는 “‘네버랜드’는 공중파에서 제작된다면 더 많은 논란이 있겠지만, 케이블 채널이기에 시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제작진이 적정한 선에서 편집을 하기 때문에 신뢰하고 있다. 심한 질타가 있거나 보는 사람들이 불편하다면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너 ‘조용한 도서관’은 일본에서 ‘즐거운 인생’은 벨기에에서, ‘더 폰’은 지난 2008년 tvN ‘180분’에서 시도했던 코너를 다시 만들었다. 기존 포맷을 활용한 점에 대해서도 “신선한 웃음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신동엽은 “기존의 여러 프로그램도 비슷한 포맷이 많다. 포장만 달리할 뿐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비슷한 프로그램이) 지속적 사랑을 받는 것은 인물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내가 예전에 ‘쟁반노래방’을 할 때에도 더 이상 할 게 없었을 때가 있었다. 그때 든 생각이 인물을 바꾸는 방법이 있었다. 이효리 씨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해서 둘 다 하차하게 됐다.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곳에서 했던 프로그램이지만 인물이 달라졌고, 시대가 변했기에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주는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도 복불복 게임을 진행하는데 어떤 인물이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재밌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엽, 남희석, 김성주, 지상렬, 김종민이 공동 진행자로 활약하는 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네버랜드’는 오는 2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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