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판타스틱스’ 연출 “요즘 뮤지컬 관객들에게는 독특할 것”

‘2010 판타스틱스’ 연출 “요즘 뮤지컬 관객들에게는 독특할 것”

기사승인 2010-12-08 20:56:00

[쿠키 문화] 소극장 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주는 뮤지컬 ‘판타스틱스’의 2010년 공연을 맡은 정태영 연출이 ‘판타스틱스’의 독특한 형식을, 최근 대형화된 뮤지컬만을 접한 관객들이 색다르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판타스틱스’ 프레스콜에 참여한 정 연출은 “지난해와 특별히 차이점은 없고, 팀이 더블캐스팅이라 색깔이 다른 두 팀의 섞임이 좋은 것 같다”며 “요즘 뮤지컬 관객들이 이런 형식에 대해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관객들이 많은 것 같다. 극중극의 형식도 이상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시다. 또 충무아트홀에 와서 극장이 커져서 그런지, 색다르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판타스틱스’는 원래 미국에서 1960년에 초연된 이후 50년간 공연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2004년 ‘연극열전’ 라인업으로 초연된 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김종욱 찾기’나 ‘오! 당신이 잠든 사이’등과 함께 소극장 뮤지컬로서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대형 뮤지컬과는 또다른 맛을 선보이고 있다.

정 연출은 “사실 관객들이 세트를 보고 놀란다. 학예회 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상상을 하라고 하니 말이다. 특히 요즘 관객들은 화려하고 볼거리 많고, 음악도 강한 작품을 많이 보시는데, 우리 뮤지컬은 대사도 많고, 1시간 50분 가까이 가는 작품이라 생고하게 생각하신다”며 “그러나 따뜻한 이야기고, 우리가 거쳐 왔던 (어린 시절) 이야기기에 겨울 시즌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극중 ‘엘가르’ 역을 맡은 배우 김태한은 “대학 입시 전부터 이 작품을 접했는데, 당시 저한테는 충격이었고 그때부터 좋아하게 된 작품이다. 그 뒤로도 관심을 갖고, 출연을 했으며 좋겠다라고 생각한 작품”이라며 “아직 성숙한 배우가 되기 전에 하게 되어서 영광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작품으로 남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마트’ 역을 맡은 최성원은 “작품에 참여할 때 (나이 때문에) 당연히 ‘엘가르’를 생각했는데, ‘마트’를 시켰다 20대의 마지막 역이라고 생각하며 참여했으며, 제가 겪어왔던 시기의 좋았던 것과 나빴던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철없는 역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또 저랑 같은 ‘마트’ 역을 하는 김산호 씨가 키도 크고 얼굴도 작아서, 전 제가 잘하는 연기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홍일점인 ‘루이자’ 역을 맡은 신주연은 “홍일점이다보니까 다른 분들이 너무 잘 챙겨준다. 사랑받으며 연습해보기는 처음이다. ‘루이자’ 역을 하면서 저 나름대로 과도기라 할 수 있을만큼 새로운 창법도 시도하고 있다. 그런 면에 있어서 힘들었던 것이 많았는데, 연출님이랑 오빠들이 많이 챙겨줬다”고 전했다.

서현철, 이현철, 김태한, 최성원, 오대환, 김산호, 라준, 신주연, 이경욱, 김수영이 출연하는 뮤지컬 ‘판타스틱스’는 2011년 1월 3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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