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독도 콘서트 개최한 김장훈, 궂은 날씨 악재 모두 뚫었다

첫 독도 콘서트 개최한 김장훈, 궂은 날씨 악재 모두 뚫었다

기사승인 2011-03-01 19:57:00

[쿠키 연예] ‘독도지킴이’ 김장훈이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 삼일절인 3월 1일, 결국 독도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며,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재차 확인시켰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반크 회원, 대학생 등 일반 참가자 등 200여명과 취재진, 스태프들 100여명 등 총 350여명과 함께 이날 오후 1시 20분께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에 입성한 김장훈은 3시 20분부터 역사적인 독도 콘서트를 개최했다. 대중가수로는 처음이다.

과거 독립군이 불렀던 ‘애국가’를 열창하며 콘서트를 시작한 김장훈은 히트곡 ‘난 남자다’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오페라’ 등을 부르며, 독도를 함께 찾은 원정대를 열광케 했다. ‘쇼’(show)를 부를 때는 사물놀이패와 판소리꾼을 무대에 올려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다. 원정대와 함께 뛰면서 공연을 만들어가던 김장훈은 마지막으로 ‘아리랑’을 열창하며 역사적인 첫 독도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콘서트가 시작할 때 조금 개었던 날씨는 끝날 무렵 다시 비바람이 몰아쳤다. 그러나 김장훈과 연주자, 그리고 원정대들은 더욱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콘서트를 즐겼다.

이번 독도 콘서트는 안좋은 날씨로 인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김장훈과 원정대는 애초 2월 28일 오전에 독도로 입성하려 했지만, 풍랑주의보로 인해 무산됐다. 이후 삼척시에서 1박한 김장훈은 3월 1일 오전 8시께 승선해, 오후 1시 20분께 독도에 도착했다. 비록 새벽에 풍랑주의보가 해제됐지만, 궃은 날씨로 인해 접안 (배가 선착장에 닿는 것)도 불투명했지만, 결국 독도 해경 등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독도에 도착했다. 궃은 날씨로 하루 미뤄진 것이 삼일절에 독도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게 만든 셈이다.


김장훈은 콘서트 전 “오는 길은 정말 힘들었다. 공황장애 때문에 수면제를 먹고 졸도했었는데, 벌써부터 돌아갈 일이 걱정이다. 아마 지금 이순간이 기억안날지 모른다. 그러나 음악만 나오면 또 미칠 것이다”라고 말해 원정대의 박수를 받은 후 “배에서 내려 독도를 봤는데, 많이 와본 곳에 온 기분이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사진으로 수도 없이 봐왔던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년 중 이곳에 배가 들어오는 날이 30일 정도라고 들었다. 그 중 우리가 들어온 것이다. 이는 선장님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자들의 도움이 컸다”며 어렵게 콘서트를 개최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김장훈은 이번 독도 콘서트 후, 향후 동해안에서 펼쳐지는 코리안컵 국제요트대회를 홍보하고, 동해 페스티벌 (East Sea Festival)을 개최해, 동해를 세계에 알리는 등 독도와 동해를 알리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

독도(경북)=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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