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데뷔’ 파이브돌스 “립싱크? MR제거 자신있다”

[쿠키人터뷰] ‘데뷔’ 파이브돌스 “립싱크? MR제거 자신있다”

기사승인 2011-03-04 12:50:00

"[쿠키 연예] 혼성그룹 남녀공학에서 여성 멤버들만 따로 나와 결성된 유닛 그룹 파이브돌스 (수미 찬미 효영 은교 혜원)가 컴백했다. 그런데 이 ‘컴백’이라는 단어가 맞는지를 두고 왈가왈부 말이 많다. 활동을 중간에 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데뷔는 2011년으로 봐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멤버가 새로 추가되는 등 변화도 한몫했다. 만나자마자 ‘데뷔냐 컴백이냐’라는 싱거운 질문을 던지자, 본인들은 “데뷔”라고 못을 박았다.

“저희도 처음에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새로운 그룹으로 나가는 것이니, ‘파이브돌스’로 데뷔한다고 봐야죠. 유닛이 아닌 기존의 팀인 ‘남녀공학’으로 무대에 서면 컴백이죠” (찬미)

이들이 지난 17일 발표한 ‘너말이야’는 발표되자마자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에게 이것이 특별하게 느껴질 법도 한 것이 남녀공학이 데뷔 당시 멤버 개개인의 이력 등은 화제가 됐지만, 정작 노래는 큰 인기를 못 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성 유닛 그룹의 곡이 호평을 받으니 조금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본인들은 이 상황을 느낄까.

“남자 멤버들이 문제는 아니지만, 남성그룹이 혹은 여성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 장르가 너무 달랐어요. 안무나 선도 다르고요. 여자끼리 나와서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이 혼성그룹에서는 한계가 있었죠. 그때는 무리수가 강했어요. 이름도 그랬고, 스타일도 그랬고요. 그리고 남녀공학 때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놀랐어요. 모바일에서 7위까지 올라간 것이 믿겨지지 않았고요” (수미, 찬미)

17일 이후 케이블과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들은 귀에 쏙 들어오는 노래와 눈길을 휘어잡는 발랄한 안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소 어려운 안무로 인해 립싱크가 아니냐는 추측까지 일었었다. 이들은 억울한 듯이 한마디씩 던졌다.

“찬미 빼고 다 립싱크라고 말하니까 억울했죠. 모두 목이 터져라 부르고 있는데요. 저희 이번에는 이미지도 신경 안 쓰고 열심히 춤추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목 관리까지 철저히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립싱크라고 하니까 속상해서 울기도 했어요. MR 제거해도 자신 있어요”



멤버 중에 수미는 많은 팬들이 알다시피, 2009년 11월 씨야로 데뷔했다. 이후 남녀공학을 거쳐 유닛그룹 파이브돌스에 합류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팀을 옮겼다. 그러면서 애초 막내였던 수미는 어느새 팀의 맏언니로 대중들 앞에 섰다. 느낌이 남다를 것이다.

“언니들하고 활동할 때, 남자들하고 활동할 때, 동생들하고 할때 다 달라요. 언니들은 믿음직하고 편했고, 남자아이들은 컨트롤하기 힘들었어요. 성별이 다르니, 생각도 다르고요. 여자들하고 할 때는 제가 언니다 보니 확연히 차이가 있죠. 사실 무대에서 안무 틀리면 신경도 많이 쓰여요. 씨야 때는 틀리고 몰라도 애교도 많이 부리면 넘어갔거든요. 지금은 제가 맏언닌데 그게 안되죠. 지금 막내들을 보면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비록 활동 시기는 다르지만, 효영은 본의 아니게 동생과 걸그룹 경쟁 그룹의 한명으로 서게 됐다. 개인적인 친분은 물론 같은 소속사라는 점도 있지만 어쨌든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딸 둘이 모두 걸그룹에 들어가 경쟁하는 모습을 부모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누가 잘났고 누가 못났다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응원해주세요. 그러면서도 저희의 이런 모습에 재미있어하시기도 해요” (효영)

“그런데 둘이 각 팀에서 똑같은 랩 담당이다 보니까 은근히 (경쟁 같은 것이) 보여요. 쌍둥이지만 색깔이 너무 달라요” (수미)

남녀공학 활동을 한 네 명과 달리 은교는 나중에 합류했다. 호흡의 차원도 관심이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이미지가 먼저 인터넷에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본인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과거 수미가 씨야로 데뷔했을 당시, 휴대폰 배터리가 금방 방전될 정도로 많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한 기억이 났다. 은교는 어땠을까.

“저도 많은 문자가 오고 애들 역시 반응이 컸어요. 학교에서 안 친한 애들이 친한 척도 해요. 그리고 방송 무대가 떨릴 줄 알았는데, 서보니 그렇게 많이는 안 떨렸어요. 춤만 추던 무대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괜찮았던 것 같아요”

파이브돌스가 가요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신구 조화와 이미 혼성그룹에서 한차례 좌절을 맛봤던 팀이기에 가요계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는 기분이 남다를 것이라 여겨졌다. 파이브돌스가 어떤 각오로 활동을 할지 묻자, 맏언니 수미가 뜬금없이 머리 스타일로 답변했다.

“씨야 때 긴 머리였는데, 남녀공학때 잘랐어요. 그리고 이번에 파이브돌스로 데뷔하면서 또한차례 잘랐거든요.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한 그룹이 될 거에요. 안그러면 저 계속 머리 짧아져요 (웃음)” (수미)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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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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