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결혼에 8번 이혼…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남자들

8번 결혼에 8번 이혼…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남자들

기사승인 2011-03-24 12:22:00
[쿠키 연예]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밖의 사생활은 화려하지만 불행했다. 특히 7명의 남자와 8번 결혼하고 8번 헤어진 일은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테일러는 18세인 1950년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호텔의 후계자 콘라드 힐튼과의 웨딩마치를 올렸으나, 이듬해 헤어지고 영국 배우 마이클 윌딩과 1952년 결혼식을 다시 올렸다. 그러나 이내 1957년 이혼해 한 달 만에 영화 제작자인 마이클 토드와 다시 결혼했지만 1958년 토드가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테일러는는 이듬해 고인이 된 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수인 에디 피셔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는 당시 사람들에게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테일러는 “그럼 혼자 자란 말이냐”라며 개의치 않았다.

6년 가까이 이어지던 결혼 생활은 영국배우 리처드 버튼 때문에 끝이 났다. 둘 다 기혼자면서 영화 ‘클레오파트라’ (1963)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사랑에 빠졌다. 1964년 3월 6일 테일러는 피셔와 이혼하고 10여일 만에 버튼과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로 지내는 동안 10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했고 10년간 살다가 버튼의 알코올 중독 문제로 1974년 헤어졌다. 이혼한 지 14개월 뒤 이들은 다시 결혼했다.

버튼과 헤어진 이후 테일러는 꽤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해나갔다. 1976년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던 존 워너와 결혼식을 올렸고 1982년까지 함께했다. 이후 혼자 살던 테일러는 1991년 20세 연하인 공사장 노동자 래리 포텐스키와 결혼식을 올렸다.

화려한 결혼 편력에도 불구하고 테일러는 결혼한 남자 중 버튼을 가장 사랑한 남자로 꼽았고, 테일러를 포함 5번의 결혼식을 올린 버튼 역시 숨을 거두기 전 “가장 사랑한 여인은 테일러였다”라는 말을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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