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4월28일부터 9일간 전주 곳곳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29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상영작 발표 및 지난해와 달라진 내용들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38개국 190편 (장편 131편, 단편 59편)을 상영한다. 이중 장편 프리미어는 52편이고, 단편 프리미어는 36편이다. 지난해 209편에 비해 9% 정도가 줄어들었지만, 출품작은 총 69개국에서 1152편이 출품되어 2010년에 비해 116편이 증가했다.
개막작은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씨민과 나데르, 별거’가 선정되어 상영된다. ‘씨민과 나데르, 별거’는 이란 사회를 조명한 영화다. 전주국제영화 측은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씨민과 나데르, 별거’는 매우 전통적인 영화적 형식들을 충실히 구현해서 만들어진 영화다. 이 작품은 이란 사회의 종교, 사회, 정치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지만, 전 세계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보편적인 영화”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폐막작은 올해부터 한국장편경쟁 부문 상영작으로 결정한다. 한국장편경쟁 부문에는 이일원 감독의 ‘길 위의 또 다른 여행자들’, 박찬경 감독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안건형 감독의 ‘동굴 밖으로’, 이강현 감독의 ‘보라’ 등 총 10편이 상영된다.
지난 2008년 한국 영화제로는 두 번째로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수여하는 넷팩상(최우수아시아영화상)을 신설했던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이스타항공의 협찬을 받아 상금을 수여한다. 장·단편 3개 경쟁 부문을 제외한 섹션에 출품된 아시아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이스타항공-넷팩상’ 수상작에는 총 5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 올해는 ‘오프스크린’ 프로그램을 신설해 영화인과 관객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경쟁부문 감독들과 만나는 ‘오프스크린-경쟁감독과 만나다’, 한국감독 및 배우들과의 만남인 ‘오프스크린-영화의 별들을 만나다’,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과 만나는 ‘오프스크린-영화, 문화를 만나다’가 준비돼 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국내 단편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마련한 ‘숏!숏!숏!’을 통해서는 부지영 감독의 ‘산정호수의 맛’과 양익준 감독의 ‘미성년’을 선보인다.
한국영화 감독 특별전의 주인공은 이명세 감독으로 선정됐다. 1988년 영화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 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첫사랑’(1993), ‘남자는 괴로워’(1995), ‘지독한 사랑’(1996),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형사 : DUELIST’(2005), ‘M’(2007)을 상영한다.
다음달 28일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갖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6일까지 고사동 ‘영화의 거리’를 비롯해 전주 곳곳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