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건물 구멍서 방사능 오염수 ‘콸콸콸’…도쿄전력 사진 공개

日 원전건물 구멍서 방사능 오염수 ‘콸콸콸’…도쿄전력 사진 공개

기사승인 2011-04-03 14:33:00

[쿠키 지구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2호기 벽면 구멍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직접 바다로 쏟아지는 모습(사진)이 포착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2일 오전 9시30분쯤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취수구 부근 콘크리트 벽면에 구멍이 뚫려 고농도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물이 하얀 거품을 내며 약 2m 아래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동안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유입 과정이 추상적으로만 설명됐을 뿐 실제로 오염수가 바다로 쏟아지는 사진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 언론들도 다소 충격을 받은 듯 도쿄전력이 공개한 사진을 긴급 보도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도쿄전력은 3일 오전부터 파열된 콘크리트에 폴리머(분자 중합으로 발생한 화합물)를 주입, 유속을 줄이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호소노 고시 총리 보좌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 2호기 건물 지하에 고여 있는 대량의 오염수를 가능한 빨리 제거하겠다”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바다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빠르게 조사해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위기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약간 진정되고 있다”며 “수개월 내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지 않도록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
이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