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양평에서 진행되는 ‘월드 DJ 페스티벌’ (이하 ‘월디페’)의 주최사가 일부 국내 아티스트들에게 ‘개런티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뒤늦게 전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월디페’를 주최하는 상상공장 측은 지난 3월31일 공모를 통해 무대에 오르는 국내 아티스트들에게 “총 35개라는 공모팀의 숫자를 고려하여, 팀당 10만 원의 교통비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공모팀의 공식 페이는 책정되어 있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공모팀은 ‘월디페’가 섭외한 국내 밴드들과는 별개로 공모를 통해 뽑은 아티스트들이다.
이에 일부 공모팀 아티스트들은 “부당하다”며 불참하겠다는 뜻을 상상공장에 통보했다.
한 아티스트 관계자는 “애초 공모할 때 이같은 내용이 포함되었다면, 참가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서울도 아닌 경기도 양평에서 개최하는데 차비 10만 원만 주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이미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상상공장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아티스트 관계자도 “3일권 티켓의 현장판매 가격이 1인당 12만 원이다. 그런데 공모팀들에게 차비 10만 원만 지불하겠다는 것은 대놓고 홀대하겠다는 것”이라며 “돈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불참 뜻을 밝혔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35개팀 중 탈퇴를 결정한 팀은 15개팀이 넘는다. 이미 포스터와 공식 홈페이지에 이름을 올린 팀들이다.
상상공장 측은 “노 개런티는 맞다”고 확인해 주면서 “밴드들이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연락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조율 중이라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이 나올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5회째 열리는 ‘월디페’는 해외 DJ 28팀, 국내 뮤지션 180팀 등 총 200여 팀이 참여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