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울린 안구 빠진 유기견 ‘똘망이’, 어떤 상태인가

트위터 울린 안구 빠진 유기견 ‘똘망이’, 어떤 상태인가

기사승인 2011-04-05 19:47:01

[쿠키 사회] 누군가의 해코지에 안구가 빠진 유기견 ‘똘망이’ 사연이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3일 한 시민의 신고로 동물보호소에 오게 된 똘망이의 모습은 충격이었다. 한살로 짐작되는 똘망이의 눈은 피범벅으로 돌출돼 있었다.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누런 고름이 가득했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보다 살이 썩어가는 고통이 심하련만 똘망이는 별다른 투정 없이 잘 견뎠다. 그러던 지난 1일 유기견의 입양을 도와주는 한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병원에서는 다행히 눈 이외 다른 부위에는 상처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눈에만 해코지를 했다는 설명이기도 했다.

똘망이는 지난 2일 눈 안에 가득한 고름을 제거했지만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됐다. 똘망이는 앞으로 몇 번의 수술을 더 치러야 하는 상태다.

동물구조관리협회 관계자는 “누군가 계속 눈만 때린 것으로 보인다”며 “상처의 상태로 봐서 눈이 다친지 꽤 시간이 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지난 4일 트위터에 올라오면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적게는 1000원부터 많게는 수만원까지 후원금이 모여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을 본 네티즌은 “적은 돈이지만 똘망이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학생이라 돈을 많이 보낼 능력이 못돼 미안하다”, “부디 좋은 결과 있어서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똘망이를 위로했다.

현재 똘망이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적응이 쉽지 않은 상태다.

똘망이를 돌보고 있는 해피엔딩레스큐 운영진은 “고통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잘 투정을 부리거나 예민해 하지 않고 잘 참고 있어 기특하다”며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입양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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