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도청-계좌 도용…전지현, 정훈탁과 연이어 악연

휴대전화 도청-계좌 도용…전지현, 정훈탁과 연이어 악연

기사승인 2011-04-06 15:15:00

[쿠키 연예] 배우 전지현이 전 매니저였던 IHQ 정훈탁 대표에게 계좌를 도용당해 금융위원회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둘의 악연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6일 “금융위원회가 IHQ 정훈탁 대표와 스톰이앤에프 전 대표 권승식 씨 2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이석환)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기업 인수 합병 정보를 사전에 유출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정훈탁 대표와 권승식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과정에서 전지현의 차명계좌가 사용된 사실이 밝혀졌다. 정훈탁 대표는 2009년 9월 코스닥 상장사 스톰이앤에프 주식을 전지현 명의의 계좌로 사들인 뒤 그해 7~8월에 이 회사를 인수 합병했다고 공시해 주가를 띄워 2억2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권승식 전 대표도 차명계좌로 6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전지현은 지난 1월 말 금융위원회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현은 당시 계좌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M&A에 계좌가 사용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훈탁 대표는 지난 2009년 초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복사해 문자메시지를 훔쳐본 혐의 (정보통신망 이용 및 개인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었다. 정 대표는 2007년 11월쯤 심부름센터 운영자를 통해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복제한 뒤 10여 차례 PC방 등에서 전지현의 휴대전화로 송·수신된 문자메시지를 엿본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 일로 정 대표와 전지현은 결별했고, 전지현은 개인소속사 제이앤코를 차렸다. 최근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에 캐스팅되며 재기를 노리는 전지현에게 휴대전화 불법 도청에 이은계 이번 계좌 도용이 걸림돌이 될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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