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버스서 여중생 추행 30대 구속영장

등굣길 버스서 여중생 추행 30대 구속영장

기사승인 2011-04-07 17:50:01
[쿠키 사회] 서울 은평경찰서는 7일 버스에서 교복 입은 여중생의 허벅지를 더듬고 치마를 들춘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달 7일 오전 8시20분쯤 서울 구산동으로 가는 시내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중학교 2학년 A양(14)의 허벅지를 만지고 치마를 들춘 혐의다. 출근하던 이씨는 역촌동 신사오거리 정류장에서 등교하는 A양을 따라 버스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버스 맨 뒷자리 한가운데 친구 2명과 나란히 앉은 A양 바로 옆인 왼쪽 끝 창가에 앉아 책을 꺼내고서 A양의 허벅지를 더듬었다. 이씨는 A양이 “왜 이러느냐”고 하자 아무 일 없다는 듯 책을 봤다. 이씨는 구산파출소 정류장에서 A양이 내리려고 일어나자 교복 치마를 들췄다. 이씨에게 항의하고 버스에 내린 A양은 구산파출소에 신고했다.

경찰은 버스 내부 감시카메라 녹화영상, 탑승할 때 요금을 지불한 신용카드 기록 등을 확보해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10년 전 강간과 상해죄로 2년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원래 버스를 타면 책을 읽는다”며 “버스가 흔들릴 때 조금 부딪힌 것이지 고의로 추행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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