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성인 연기자들 “1980년대 기억 새록새록”

‘써니’ 성인 연기자들 “1980년대 기억 새록새록”

기사승인 2011-04-19 13:07:00

[쿠키 영화] 영화 ‘써니’에서 성인 역할을 맡은 연기자들이 연기를 하면서 고등학생 시기의 추억 속에 푹 빠졌었다고 입을 모았다.

영화 ‘써니’는 빛나는 학창시절을 함께 한 칠공주 클럽 ‘써니’가 25년 만에 다시 모여 서로의 우정을 느끼는 유쾌한 감동 스토리다. 유호정, 진희경을 비롯한 성인 연기자 7명과 강소라, 심은경, 민효린 등 아역 연기자 7명 등 모두 14명의 여배우가 캐스팅돼 눈길을 끌었다.

진희경은 18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가해 “영화 배경과 비슷한 시기에 고등학교를 다녔던 것 같다”며 “학교 다닐 때 평범했지만 ‘하춘화’처럼 키가 크고 덩치가 커서 친구들이 많아 따랐다”고 회상했다. 또 “많이 공감할 수 있었던 세대이기에 촬영하면서도 그랬고, 영화를 보면서도 그때의 추억 속으로 돌아가서 좋았다”며 “도리어 감독님이 너무 디테일하게 들어가서 제 기억을 새록새록 깨워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희경은 ‘써니’의 리더로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성격이다. 어른이 되어 성공한 사업가가 되지만 가족 한명 없이 쓸쓸하게 삶을 마감하게 되는 ‘하춘화’ 역을 맡았다. 고등학생의 모습은 강소라가 연기했다.

홍진희는 “(영화 속 배경이 된 시기에는) 제가 20대 초반이었던 것 같다”며 “고등학교 때는 영화 속 모습과 비슷하게 놀았던 것 같고, 영화를 보면서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웃다 울다 했다”고 밝혔다. 홍진희는 국문과 교수의 딸이지만 욕을 입에 달고 살고, 커서 부잣집 사모님이 되는 ‘황진희’ 역을 맡았다. 싱크로률 100%의 아역은 박진주가 연기했다.

유호정 역시 “저도 학교 다닐 때 공부하면서 한쪽에 이어폰 끼고 영화 속 음악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며 “소극적인 편이어서 7공주는 아니었고 친구들과 어울려 돌아다니지도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영화는 음악을 통해서 많이 공감했고, 1980년대 패션을 보면서 옛날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영화와의 공감 포인트를 설명했다.

극중 유호정은 전라도 벌교에서 올라온 모범생으로 ‘써니’ 멤버들과 만나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내지만 25년 후 평범한 주부가 되어 2% 부족한 삶을 살고 ‘임나미’ 역을 맡았다. 어린 모습은 심은경이 연기했다.

이들은 출연 동기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과속스캔들’을 만든 강형철 감독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0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홍진희는 “영화가 처음인데 ‘과속스캔들’ 감독을 만나보고 싶었다”며 “사실 너무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아 자신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영화 필름은 영원히 남는 것이니 선배 후회 안하게 잘 만들어보겠다’고 해서 믿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유호정도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감독이 ‘과속스캔들’ 흥행 감독이라서 궁금한 마음으로 만났다”며 “영화 ‘취화선’ 이후 9년 만에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써니’는 5월 4일 개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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