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8일 넥센에 2대 4로 패하면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로써 한화는 5승15패1무로 프로야구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의 극심한 부진은 타선의 침묵 때문이다. 한화는 28일 경기에서도 넥센과 안타수가 8개로 똑같았지만 기회 때마다 병살타가 나오면서 맥없이 경기를 내줬다. 반면 한화와 함께 ‘2약’으로 분류됐던 넥센은 4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최근 마운드는 안정됐지만 극심한 타선의 부진으로 연패에 빠지고 있다. 28일 경기에서 한화 선발 양훈은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하는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6·27일도 마찬가지였다. 27일 경기에서 선발 안승민은 6이닝 동안 2실점하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호투를 펼쳤지만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패배했다. 26일에도 에이스 류현진이 완투하며 2실점했지만 결과는 류현진의 완투패였다. 한화는 넥센과의 3연전에서 총 6개의 병살타와 잔루 24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그나마 28일 경기에서 6회초 밀어내기로 득점에 성공하며 25이닝만에 첫 득점을 올린 게 위안거리였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이런 난국은 비시즌에 전력보강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예고됐다. 한화가 무리하게 세대교체를 하며 이도형 등 여러 노장 선수를 강제 은퇴시킨 데다 이범호를 KIA에 뺏기는 등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 자초한 난국이라는 지적도 있다.
LG는 전날에 이어 난타전 끝에 롯데를 8대 7로 제압했다. LG 박용택은 1회초 홈런을 때리며 시즌 6호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전날 8·9회에 이은 역대 통산 30번째 3연타석 홈런. 롯데 이대호는 1460일만에 도루를 성공시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삼성은 두산에 6대 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SK는 KIA를 8대 4로 꺾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