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석 “황정음, ‘하이킥’ 때와 완전히 달라…연기할 줄 안다”

정보석 “황정음, ‘하이킥’ 때와 완전히 달라…연기할 줄 안다”

기사승인 2011-05-01 14:11:01

[쿠키 연예] MBC 인기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 출연 중인 배우 정보석이 황정음의 연기 성장을 칭찬했다.

정보석과 황정음은 극중에서 부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정보석은 일곱 살 지능의 3급 지적 장애인 ‘봉영규’ 역을 맡아 ‘바보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황정음은 새 아빠 ‘봉영규’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봉우리’ 역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 드라마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까지 황정음과 연이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보석은 그의 눈부신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정보석은 최근 서울 여의도 MBC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드라마를 찍으면서 (황)정음이에 대해 새롭게 느낀 건 배우로서 많이 성장해 있다는 것이다. ‘하이킥’ 찍을 때와는 정말 다르다. 이제는 연기가 무엇인지 알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걸 그룹 슈가 출신인 황정음은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하면서 ‘연기력 논란’에 여러 번 휩싸였다. 미숙한 감정 표현과 캐릭터 소화 능력은 늘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하지만 정보석은 황정음이 2년이라는 연단의 시간 동안 배우로 한층 성장했음을 강조했다.

정보석은 “‘하이킥’ 찍을 때 (황)정음이가 ‘웃으면서 우는 연기가 정말 어렵다. 그걸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황)정음이가 맡은 ‘봉우리’ 역할이 바로 웃으면서 우는 캐릭터다. 그런 연기가 어렵다고 했던 (황)정음이가 지금은 누구보다 훌륭하게 잘 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석은 또 과거 장면을 함께 촬영했던 김새론으로부터 받았던 맑은 느낌을 황정음에게서도 똑같이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새론이가 보여준 맑은 느낌을 (황)정음이도 그대로 표현하더라. 캐릭터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새론은 영화 ‘여행자’ ‘아저씨’ ‘나는 아빠다’를 통해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명품 아역’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다.

정보석의 극찬에 황정음은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는 “정보석 선배의 눈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며 연기 표현이 자신의 실력이 아닌 상대방이 주는 에너지가 중요했음을 털어놨다. 이어 “‘봉우리’의 감정을 알게 되면서 점점 캐릭터에 젖어들고 있다. ‘배우로서 좀 더 발전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연기하는 게 점점 재밌어진다. 시청자로부터 ‘연기자’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황정음은 ‘내 마음이 들리니’를 통해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발연기 논란’ 꼬리표를 떼고 비상 중이다. ‘내 마음이 들리니’를 촬영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연기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킥’ 촬영했을 때에는 내 스스로 ‘연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하면 할수록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봉우리’의 할머니로 출연 중인 윤여정 선배께 ‘저, 연기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 ‘그 마음을 잃지 말아라. 그래야 발전이 있다’고 조언해줬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석과 황정음이 출연 중인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는 삶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씩씩한 여자 ‘봉우리’와 차가운 마음을 가진 남자 ‘차동주’(김재원)의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매주 주말 밤 9시50분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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