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휴대전화는 어땠을까…휴대전화 70년사 공개

70년 전 휴대전화는 어땠을까…휴대전화 70년사 공개

기사승인 2011-05-09 17:07:00
"
[쿠키 IT] 36㎏짜리 휴대전화에서 주머니 속 스마트폰까지.

최근 스마트폰 ‘종결자’로 불리는 갤럭시S2가 출시된 가운데 미국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휴대전화 혁명의 놀라운 70년 역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6일(현지시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휴대 전화의 역사는 70년이 넘었다”며 “70년 전 휴대전화는 무게가 11㎏이 넘는데다 8㎞ 이내에서만 작동했다”고 설명하며 지난 휴대 전화의 변천사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휴대전화의 역사는 전쟁과 함께 태어났다. 주로 부대 통신 장비로 활용했다. 하지만 초창기엔 휴대전화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대용량의 크기를 자랑했고 통화 품질은 형편없었다.



휴대전화라고 할 만한 첫 제품은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38년에 나왔다. 모델명 ‘SCR-194’와 ‘195’였다. 이 제품은 무선 AM 단파를 이용해 대화를 주고 받았다. 무게만 무려 세 살짜리 아이의 몸무게 에 해당하는 11㎏이 넘었다. 또 통신을 할 상대방과 8㎞만 떨어져도 통신이 불가능했다. ‘워키토키’라고 할 수 있는데 세계 2차대전 당시 보병대에서 주로 사용했다.



그 뒤를 이은 것이 40년 모토로라가 내놓은 모델명 ‘SCR-300’이다. 이 제품 역시 모토로라가 미군의 부탁을 받고 만들었다. 휴대 전화로는 FM주파수를 처음으로 이용했다. 이 제품 또한 세계 2차대전 당시 5만명 정도의 동맹군이 주로 사용했다.



모토로라는 ‘핸디토키(handie-talkie)’라 불린 SCR-536 모델을 42년에 발표했다. 획기적인 몸무게 감량이 특징이다. SCR-300이 17㎏을 넘었던 것에 비해 이 모델은 2㎏ 내외였다. 하지만 반경 1.6㎞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에릭슨은 처음으로 부분적으로나마 자동화된 휴대 전화기를 56년 만들었다. 모바일시스템 A(MTA)다. 스웨덴에서 처음 사용했는데 문제는 무게였다. 10대 여성의 몸무게에 맞먹는 36㎏이 넘어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 이를 계산해 보며 대략 아이폰 300대 정도의 무게다.



모토로라는 1973년 ‘다이나TAC’의 테스트 모델(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냈다. 전화기를 사용한 당시 모토로라 부사장인 마틴 쿠퍼는 라이벌 통신회사인 벨사의 조엘 엔젤과 통화를 시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이나(Dyna)TAC의 테스트모델이 나온 지 10년 만인 83년 모토로라가 첫 상용화 상품을 내놨다. 1㎏이 채 되지 않는 혁명적인 무게를 지녔지만 당시 가격으로 4000달러에 육박했다. 지금 화폐가치로 따지면 약 9000달러(약 970만원)에 해당한다.



89년 모토로라에서 만든 마이크로TAC은 세계 최초의 플립형 휴대 전화다. 기존의 불필요한 기능을 모두 없앤 세계 첫 ‘포켓폰’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은 93년에야 나왔다. IBM의 ‘사이먼’이다. 이 제품엔 달력과 주소록, 시계, 계산기, 메모장, 이메일 등의 기능이 담겨 있고 쿼티 자판이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달려 있었다. 당시 가격으로 899달러였고 현재 가치로는 1300달러(약 140만원)였다.



97년부터 ‘미니컴퓨터’라 할 만한 휴대전화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노키아 9000 커뮤니케이터는 커다란 LCD 스크린이 쿼티 자판을 장착해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블랙베리 폰 초기 모델은 2002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블랙베리5810 모델은 RIM사에서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거나 일정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놓은 제품이었다.



2007년엔 드디어 ‘아이폰’이 나왔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 복귀 이후 내놓은 야심작으로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풀터치스크린 폰으로 스마트폰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휴대전화의 걸작은 삼성의 야심작 갤럭시S2다.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장착한 이 스마트폰은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사진제공=WonderHowTo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진삼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