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트위터는 소소한 일상과 고민을 쉽게 털어놓고 공감할 수 있는 매개체다. MBC 스포츠플러스 송지선 아나운서는 자살소동을 벌인 후 12일 만에 트위터에 심경을 고백했다. 방송인 김지훈의 전 아내 모 씨도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지인들을 걱정케 했다. 이외에도 배우 김민준은 경찰과 작은 말싸움이 오고 갔고, 김여진은 박용모 한나라당 자문 위원에게 폭언을 들었다.
김여진, 박용모 위원에게 폭언 들어
배우 김여진이 5·18민주화운동 기념 31주년이었던 지난 18일 “당신은 일천구백 팔십 년 오월 십팔일 그날부터 단 한 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 씨”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이에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 박용모 씨는 “경제 학살자 김 아무개 전 대통령 두 사람에게는 무어라 말할래? 못생겼으면 함부로 씨부렁거리지 마라. 나라 경제를 죽이는 자는 나라 전체를 죽이는 학살자 아니겠니?”라고 거침없이 내뱉었다. 또 김여진에게 ‘미친X''라는 답글을 보냈다. 이에 김여진은 ‘맞을지도’라는 답글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의 글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고 박 씨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다. 이에 박 씨는 “개인적으로 화가 나서 막말 좀 했다.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게 됐다. 김여진 이외의 분들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후 박 씨는 자문위원 직에서 사퇴했다.
김민준, 경찰과 트위터서 설전 벌여
배우 김민준이 빨간불임에도 직진 신호를 보낸 교통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김민준은 지난 17일 트위터에 “신호대기 중 왼편에 있던 싸이카가 ‘가!’라고 외치더라(직진신호를 주더라). 그래서 ‘빨간불이야’라고 했다. 그러자 싸이카 경찰 양반이 손가락 까딱이며 오라 그러더니 교통법규를 가르치더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경찰이 반말을 사용했고, 자신은 이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6년간 경찰 홍보대사도 했고, 경찰의 노고를 다룬 영화의 주인공도 했다. 다 애정이 있으니 하는 말이고, 치안과 안녕을 책임지는 경찰의 서비스가 좀 더 좋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찰의 서비스가 더욱 좋아져야 한다”고 호응하기도 하고 “나도 경찰이지만 김민준 씨 말 한마디에 경찰이 순식간에 쓰레기 됐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민준은 20일 경찰과 통화 후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김지훈 전 부인 “화장시켜 좋은 데로 보내줘”
가수 김지훈의 전 부인 이 씨가 20일 오전 트위터에 “다들 고마웠어요. 전 이제 갈래요.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버텨 왔는데 내가 참 나쁜 아이였나 봐요. 아들도 매우 보고 싶고 버틸 힘은 없고 세상은 온통 남 얘기가 판치고. 전 남편 김지훈. 차니 아빠, (아이를) 예쁘고 밝게 잘 키워 주고, 내 마지막 소원이야. 난 화장시켜 공기 좋은 데로 보내줘”라고 죽음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빠르게 확산됐으며 가수 강원래는 “아시는 분 연락해 보세요. 실제 상황인 듯”이라며 걱정했다. 다행히도 이 씨는 이날 오후 “세상에 혼자인 줄 알았는데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고 혼란스럽게 해 죄송하다. 아들 생각하며 또 한번 잡초처럼 일어나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고 고맙다”는 글을 게재해 소동을 무마시켰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006년 6월 김지훈과 결혼했으나 2010년 9월 무속인이 된 후 그해 11월 합의 이혼했다.
‘자살 소동’ 송지선 “누군가 사랑한 것도 내 잘못” 심경고백
자살 암시 글을 올려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던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후회와 착잡함이 묻어나는 심경을 고백했다. 송 아나운서는 “정말 어릴 때부터 야구가 좋았고 마이크 들고 말하는 게 좋았다. 그런 나에게 이 직업은 완벽했다. 그런데 왜 행복할 수 없었을까. 다 내 잘못이다. 누군가를 사랑한 것조차”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앞서 송 아나는 두산베어스 소속 임태훈 선수와 스캔들에 휩싸였다. 송 아나운서의 미니홈피를 통해 임태훈 선수와의 은밀한 관계를 상세히 적은 글이 유포됐기 때문이다. 당시 송 아나운서는 “미니홈피 글은 내가 쓴 것이 아니다. 임태훈과는 친한 누나 동생 사이다. 태훈이를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번에 올린 글 중 유독 ‘누군가를 사랑한 것’이라는 표현에 주목하며 임태훈 선수를 두고 한 말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송 아나운서는 지난 7일 트위터에 “하느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매니 너무 아파요. 나는 비 오는 창밖을 향해 작별인사 다 했어요. 이제 그만 편안해지게 해 주세요”라고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으나 해프닝으로 끝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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