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최여진이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소지섭에게 뒤늦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여진은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열린 tvN ‘로맨스가 필요해’ 제작발표회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연기하면 나도 모르게 내 감정이 잘 나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여진은 “가끔 신인들과 연기하다 보면 ‘내가 신인시절 다른 배우들에게 얼마나 민폐를 끼쳤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미안하다 사랑한다’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촬영에 임했기에 (상대배우) 소지섭 씨가 정말 짜증났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지난 2004년 KBS 2TV에서 방송된 드라마로 최여진은 극중에서 소지섭의 전 여자친구로 등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쓴 소리 한번 안 하고 항상 조언해 주고 기다려 준 소지섭님께 감사하다”며 소지섭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또 최여진은 그렇다고 자신이 후배를 가르칠 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내가 신인 연기자를 가르치는 것은 주제 넘는다고 생각한다”며 “연기의 정의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연기 경력이 많거나 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신인 연기자들이 대본을 맞춰 달라고 하면 함께 맞춰 봐 준다든가 기술적으로 모르는 부분들을 가르쳐 주기는 한다”며 말해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로맨스가 필요해’는 일, 사랑, 우정 중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33세 동갑내기 세 친구의 현실적 욕망과 사랑, 진정한 로맨스 찾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최여진은 남자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찬 자유연애주의자 박서연 역을 맡았다. 조여정, 김정훈, 최송현 등이 함께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