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방송인 김제동이 반값 등록금 시위 참가자와 전·의경을 위해 한 기부가 예기치 않은 논란을 불렀다. 이에 김제동은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글을 남겼다.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옥주현도 과거 트위터에 올렸던 할로윈 파티 사진에 대해 뒤늦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반면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PD는 트위터를 통해 ‘무한도전’에 참여한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제동 “햄버거 시위논란 내게도 책임 있어” 사과
반값등록금 시위에서 전·의경에게 전달한 햄버거가 논란이 되자 김제동이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제동은 지난 9일 트위터에 “나누고자 했던 마음이 방법이 잘못되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됩니다. 나누고자 했던 순수한 마음과 상처를 받은 두 마음 모두 아프지 않기를 바랍니다. 원인 제공의 책임이 제게도 있으니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서로에게 진짜 마음이 전해지리라고 믿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김제동은 촛불문화제 측에 500만 원을 기부하며 반값 등록금 시위 참가자와 전·의경을 위해 써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촛불 문화제 측은 기부금 500만 원 중 250만 원으로 햄버거를 구입해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들과 전·의경에게 나눠 줬다.
그러나 이를 두고 “전·의경에게 햄버거를 나눠준 것은 공무를 수행하는 이들에게 모욕감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과 “전·의경들도 대학생이고 전역과 동시에 등록금 투쟁의 당사자가 될 사람들이기에 동지에게 준 당연한 선의로 보인다”는 옹호 의견이 동시에 제기되며 ‘햄버거 시위’ 논란으로 불거졌다.
옥주현‧최소라, ‘유관순 열사 희화화’ 공식 사과
가수 옥주현이 지난해 10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인들과 할로윈 파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고 마이클 잭슨 영정과 제사상이 차려져 있고, 옥주현은 미라 분장을 했다. 이 가운데 최소라가 연출한 유관순 열사 분장이 뒤늦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양 갈래로 머리를 묶고 얼굴에 눈물자국을 그린 모습이 순국선열인 유관순 열사의 이미지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자신이 한 분장은 아니었지만 문제의식 없이 사진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옥주현은 거센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이에 소속사 측은 8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고 유관순 열사와 관련된 모든 기관 및 협회, 옥주현을 응원해 주는 많은 팬 분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본인도 현 사태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공식 사과했다.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연출했던 뮤지컬 배우 최소라도 9일 미니홈피를 통해 “분노하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한다. 연예인이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은 자유로웠던 경솔한 행동이 오해로 커졌다. 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나 자신을 꾸짖고 있다”고 반성의 글을 올렸다.
‘무한도전’ 김태호PD “7년 중 이렇게 기쁜 날 있나 싶다”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트위터를 통해 지난 9일 충청남도 당진에서 진행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녹화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 PD는 10일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는 명제에서 시작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무한도전의 7년 중 이렇게 기쁜 날이 있었나 싶다”고 뿌듯함을 표한 뒤 “경쟁이 아닌 서로에 대한 존경의 음악축제였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가요제에 참여한 정재형, 이적, 스윗소로우, 싸이, 바다, 10cm, G드레곤을 일일이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지루한 녹화를 견디며 끝까지 무한도전과 함께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10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고마운 분들과 함께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현장은 6월말 또는 7월초에 방송될 예정”이며 “11일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노래 연습 등 준비 과정이 방송된다”고 알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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