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포맨 “명품 보컬보다 동대문표 보컬 되고파”

[쿠키人터뷰] 포맨 “명품 보컬보다 동대문표 보컬 되고파”

기사승인 2011-06-14 10:43:00

[쿠키 연예] 남성 3인조 그룹 포맨이 4집 앨범으로 팬들 곁을 찾았다. 4집은 포맨 3기(영재, 김원주, 신용재)가 내놓은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3년간의 준비 끝에 완성했으며 기존 포맨의 느낌에 3기의 색을 덧입히려 노력했다.

포맨에게는 ‘명품보컬’ ‘감성보컬’ 같은 수식어가 붙어 왔다. 그러나 3기 포맨의 멤버들은 “명품 보컬보다 동대문표 보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마니아층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면 이제는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명품보다는 늘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동대문 표 보컬이 되고 싶습니다(웃음).”

감미로운 노래만 들으면 조용한 분위기에 슬픈 눈을 하고 있을 것 같았던 포맨은 상당히 유쾌하고 발랄했다. 말솜씨도 대단하다. 마침 대중에게 한 발짝 다가갈 계획이라 하니 유쾌한 언변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대답은 단호하게 ‘아니요’였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은 없어요. 재밌게 말할 자신도 없고, 우리가 하는 음악에 도움이 된다면 나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예능에 꼭 나가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대신 포맨은 공연을 통해 팬들과 더 자주 만날 계획이다. 소규모 콘서트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대규모의 콘서트를 통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나겠다는 포부다. 정규 4집 앨범 발매 기념으로 오는 7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콘서트를 열고, 9월부터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계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포맨은 연일 화제가 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포맨은 “처음에는 ‘나는 가수다’ 섭외가 들어 왔다는 말을 못 믿었어요. 정말 놀라웠고 기회가 된다면 꼭 출연해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라고 예상과 다른 답변을 내놨다.

이어 “기사에는 우리가 출연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됐는데 앨범 활동과 겹쳐 부득이하게 못 나가게 된 것 뿐이에요. 본의 아니게 건방진 그룹으로 비치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고요(웃음). 기회가 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에요”라며 ‘나는 가수다’ 출연에 대한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포맨의 인기곡 ‘못해’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등은 다른 가수들이 방송을 통해 많이 불러 더욱 유명해졌다. 원조인 포맨이 듣기에 노래의 맛을 가장 잘 살려 부른 스타는 누구일까. 그룹 샤이니의 종현과 허각을 꼽았다.

“우리 곡을 많은 분이 불러 주시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할 따름이죠. 모두 다 잘 부르셨지만 꼭 꼽아야 한다면 샤이니의 종현 씨와 허각 씨예요. 평소 샤이니의 팬이긴 하지만, 종현 씨가 부른 ‘베이비 베이비’는 정말 감미로웠거든요. 또 허각 씨는 우리 노래를 유난히 많이 불러 줬어요. 특히 형제(허각‧허공)가 화음을 넣어 부른 ‘못해’를 들었는데 소름이 돋을 정도였죠.”

마지막으로 포맨은 함께 무대에 서고 싶은 가수로 포맨의 프로듀서를 맡은 가수 윤민수를 꼽았다. “(윤)민수 형은 워낙 실력도 뛰어나고 배울 점이 많아요, 음악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호흡을 맞추고 싶고요. 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우리가 남자다 보니 표현을 잘 못해서 그동안 고맙다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했거든요. 방송에 출연해 우리의 진심을 전하고 싶네요.”

지난 7일 발매된 포맨의 4집 앨범은 공개되자마자 크게 주목받았다. 수록곡 전곡이 각종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상위권을 휩쓸었고 타이틀곡 ‘살다가 한 번쯤’은 꾸준히 1위를 지키며 4집 활동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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