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상반기 트위터 결산] ★ 트위터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

[Ki-Z 상반기 트위터 결산] ★ 트위터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

기사승인 2011-06-18 14:00:00

[쿠키 연예] 스타들이 소소한 일상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대중에게는 큰 관심거리로 다가온다. 언론이 아닌 트위터를 통해 사건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히기도 하면서 스타들의 트위터에 대한 집중도는 더욱 커졌다. 2011년 상반기 스타들의 트위터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해 봤다.

김제동, 트위터 통한 소신발언+사과

김제동이 지난달 30일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들을 풀어 주라고 주장하는 ‘소신 발언’을 했다.

‘진짜 가둬야 할 사람들(에 대해) 우리 모두가 스포일러 하기 전에 죄 없이 잡아간 우리 학생들 다 내놔. 어쩔 수 없이 목을 잡아야 했던 그 착한 사람들, 양심의 가책까지 다 풀어 줘. 나와 우리가 나서기 전에’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참아야겠죠?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던 대학생 7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김제동이 기부한 돈으로 마련한 햄버거가 반값등록금 시위에서 전·의경에게 전달된 것이 논란을 번지자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9일 트위터에 “나누고자 했던 마음이 방법이 잘못되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됩니다. 나누고자 했던 순수한 마음과 상처를 받은 두 마음 모두 아프지 않기를 바랍니다. 원인 제공의 책임이 제게도 있으니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김제동은 촛불문화제 측에 500만 원을 기부하며 반값등록금 시위 참가자와 전·의경을 위해 써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촛불 문화제 측은 기부금 500만 원 중 250만 원으로 햄버거를 구입해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들과 전·의경에게 나눠 줬다.

그러나 이를 두고 “전·의경에게 햄버거를 나눠준 것은 공무를 수행하는 이들에게 모욕감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과 “전·의경들도 대학생이고 전역과 동시에 등록금 투쟁의 당사자가 될 사람들이기에 동지에게 준 당연한 선의로 보인다”는 옹호 의견이 동시에 제기되며 ‘햄버거 시위’ 논란으로 불거졌다.

트위터 설전…김여진-박용모 위원, 김민준-경찰

배우 김여진이 5·18민주화운동 기념 31주년이었던 지난 18일 “당신은 일천구백팔십년 오월 십팔일 그날부터 단 한 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 씨”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이에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 박용모 씨는 “경제 학살자 김 아무개 전 대통령 두 사람에게는 무어라 말할래? 못생겼으면 함부로 씨부렁거리지 마라. 나라 경제를 죽이는 자는 나라 전체를 죽이는 학살자 아니겠니?”라고 거침없이 내뱉었다. 또 김여진에게 ‘미친X’라는 답글을 보냈다. 이에 김여진은 ‘맞을지도’라는 답글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의 글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고 박 씨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다. 이에 박 씨는 “개인적으로 화가 나서 막말 좀 했다.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게 됐다. 김여진 이외의 분들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후 박 씨는 자문위원 직에서 사퇴했다.

배우 김민준도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김민준은 5월 17일 트위터에 “신호대기 중 왼편에 있던 싸이카가 ‘가!’라고 외치더라(직진신호를 주더라). 그래서 ‘빨간불이야’라고 했다. 그러자 싸이카 경찰 양반이 손가락 까딱이며 오라 그러더니 교통법규를 가르치더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경찰이 반말을 사용했고 자신은 이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찰의 서비스가 더욱 좋아져야 한다”고 호응하기도 하고 “나도 경찰이지만 김민준 씨 말 한마디에 경찰이 순식간에 쓰레기 됐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민준은 지난달 20일 경찰과 통화 후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트위터 통한 자살 암시…김지훈 전 처-고 송지선 아나운서

가수 김지훈의 전 부인 이 씨가 5월 20일 오전 트위터에 “다들 고마웠어요. 전 이제 갈래요.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버텨 왔는데 내가 참 나쁜 아이였나 봐요. 아들도 매우 보고 싶고 버틸 힘은 없고 세상은 온통 남 얘기가 판치고. 전 남편 김지훈. 차니 아빠, (아이를) 예쁘고 밝게 잘 키워 주고, 내 마지막 소원이야. 난 화장시켜 공기 좋은 데로 보내 줘”라고 죽음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

다행히도 이 씨는 이날 오후 “세상에 혼자인 줄 알았는데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고 혼란스럽게 해 죄송하다. 아들 생각하며 또 한번 잡초처럼 일어나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고 고맙다”는 글을 게재해 소동을 무마시켰다. 이 씨는 지난 2006년 6월 김지훈과 결혼했으나 2010년 9월 무속인이 된 후 그해 11월 합의 이혼했다.

지난 5월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송지선 아나운서는 5월 7일 트위터에 자살 암시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고 송지선 아나운서는 “하느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매니 너무 아파요. 나는 비 오는 창밖을 향해 작별인사 다 했어요. 이제 그만 편안해지게 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예고 글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불과 16일 뒤 현실이 됐다. 끝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 소셜 네트워크의 악성 댓글과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한 일간지에 의해 ‘SNS 살인’으로 명명됐다. 트위터의 역기능에 대해 이용자들이 진지하게 생각하고 순기능이 커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사건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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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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