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지난 1999년 7월 파일럿 프로그램 ‘일요일 밤의 열기’로 시작한 ‘개그콘서트’가 12년간 받아 온 꾸준한 사랑 속에 오는 7월 3일이면 600회를 맞이한다.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개그콘서트’ 600회 특집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내게 ‘개그콘서트’는 OOOOO이다”라는 주제 아래 개그맨다운 통통 튀는 발상으로 기발한 답변을 내놓았다.
먼저 신보라는 자신이 출연하는 코너 ‘생활의 발견’과 비슷한 ‘기적의 발견’이라고 답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집에서 ‘개그 콘서트’를 애청했다. 이번 주에는 어떤 개그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렸는데 이제는 내가 그 무대에 서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개그콘서트’는 ‘기적의 발견’이다.”
‘두 분 토론’의 여당당 김영희는 “다른 방송사를 돌다가 이제야 ‘개그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면서 “내 개그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며 그것에 만족한다. 내게 ‘개그콘서트’는 더도 덜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개그콘서트’이다”고 말했다.
‘달인’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병만은 개그콘서트를 “내가 사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백재현 선배가 과거에 ‘아무리 짧은 코너여도 무대에서 존재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너를 좋게 봐 주는 누군가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절대 쉬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 말이 깊이 와 닿았고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후배에게도 늘 이 말을 해 준다.”
‘두 분 토론’의 남하당 김영진은 개그콘서트를 ‘궁중식 요리’에 빗대어 표현했다. “시청자를 왕으로 생각한다. 상을 차리는 데 있어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그걸 맛있게 먹는 왕의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맛있다’는 말을 들을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박성광은 “내게 개그콘서트는 ‘김치냉장고’”라면서 “한국 사람이 김치 없이는 못 살 듯, 웃음 없이도 못 산다. 김치냉장고는 김치를 좋은 상태에서 보관한다. ‘개그콘서트’ 역시 양질의 웃음을 모아 전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준근은 ‘국가대표팀’이라고 정의했다. “웃음을 만드는 데 있어서 제작진이나 출연진 모두 최고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국가대표팀이 모였으니 앞으로도 큰 사랑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다음달 3일 방송되는 ‘개그콘서트’ 600회 특집에는 손병호, 김상경, 김정은, 제시카 고메즈, 김장훈, 김완선, 송대관, 차태현, 택연 등 스타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